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면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5.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오신환 신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만나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심사 및 의결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오 원내대표를 만나 "이번 추경은 꼭 집행될 수 있는 사업, 꼭 필요한 사업 위주로 편성해 제출했다"며 "전반적으로 미세먼지 문제,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위한 민생추경"이라고 전했다.또 "포항지진과 강원산불,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원 문제도 같이 포함돼 있다"며 "하나같이 우리 경제의 시급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회서 심의에 들어가면 설명도 드리고, 비판도 받고 필요하다면 조정도 될 것이라고 본다"며 "국회에 제출한지 한달이 됐기 때문에 저녁에 밥도 잘 안 넘어간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8시 예정된 오 원내대표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의 3자 회동을 거론하며 "호프 미팅이 있어 저녁도 안 먹고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얘기를 잘 나눠주셔서 추경 심의가 하루라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이에 오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 6조7천억원 중 재해추경은 국민들에게 필요한 예산이니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며 "국회가 정상화 되자마자 꼼꼼히 심사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의논을 드리겠다.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호프회동에서 뵐건데 잘 성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추경의 중요성, 절박성에 대해선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시급하다고 말하는 것은 국회 역사상 늘 반복돼왔는데 습관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앞서 홍 부총리에게 "제가 당선되자마자 올해 예산안의 세부적인 집행률, 각 분야별 얼마나 집행됐는지 자료를 달라니까 안 주셨다"며 "그것을 보고 정부가 말하는 추경안의 시급성, 절박성이 타당한지 국회 입장서 들여다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sg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