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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입도 뻥긋 안한 황교안 '임을 위한 행진곡' 불렀다

성난 광주민심 '거센 항의'
손 흔들며 따라 부르는 모습 보여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전원 기자 | 2019-05-18 11:44 송고 | 2019-05-18 13:19 최종수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립5.18민주묘지 입구를 들어서려다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9.5.1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립5.18민주묘지 입구를 들어서려다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9.5.1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된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날 기념식 참석 과정에서 광주시민들과 5월 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5·18 망언 등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없이 광주에 오지말라"는 각계의 경고에도 기념식에 참석한 그를 맞이하는 성난 민심이었다. 기념식장에 도착하자 항의와 야유가 쏟아졌고 생수와 의자가 날아들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이에 자리를 잡은 황 대표의 얼굴은 기념식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5월 광주'에 대한 애정과 미안함을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에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박수로 화답했지만 황 대표는 상기된 모습에 '가끔씩' 박수를 쳤다. 
정치권이 5·18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는 대목에서는 여야 대표 중 유일하게 박수를 치지 않았다.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6주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고 있다. 2016.5.1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6주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고 있다. 2016.5.1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기념식 마지막 순서였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서는 3년 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1980년 '5월 광주'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 앞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맞춰 기념식장에 울려 퍼진 참석자들의 우렁찬 목소리에 황 대표가 손을 흔들며 따라 부르는 모습이 TV 화면에 잠시 포착됐다.

3년 전 국무총리 시절 같은 장소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와 똑같이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기념식에 불참하자 대신 참석했었다.

황 대표의 이날 광주 방문은 대표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지난 3일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그는 '물세례'를 맞으면서 황급히 자리를 떠나야 했다.

앞서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표가 5·18 기념식과 추모행사를 욕보이는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황 대표가 기념식에 참가하고자 한다면 △5·18 망언의원에 대한 확실한 퇴출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에 대한 구체적 약속 △조건 없는 5·18 진상조사위 구성 등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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