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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투표율 90%이상 비결은 '벌금과 소시지'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5-13 22:38 송고 | 2019-05-15 14:28 최종수정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위로 폭죽이 화려하게 터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위로 폭죽이 화려하게 터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오는 18일 실시되는 호주 총선에서도 유권자의 90%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의 투표율이 50~70%대를 넘지 않는데 비해 호주의 높은 투표율은 강제된 의무인 때문이다.

B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호주의 높은 투표율 비결을 '벌금과 소시지'라고 꼽았다. 우선 투표 미 참석자에게는 20호주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만6570원가량으로 그리 큰 액수는 아니다. 
일각에서는 투표를 안하는 행위 자체도 민주적 선택의 방식이기에 강제 투표제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 일부 부작용도 지적된다. 벌금이 부과되기에 하층민의 참여가 높고 '좌파' 편향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이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정치참여의 기회로 강제제를 선호한다는 BBC의 설명이다.

강제성을 띠다보니 '당나귀 투표'라는 호주만의 용어도 나온다. 호주의 투표지는 정당별 후보에 대한 선호도 순위를 아리비아 숫자로 적는데 1, 2, 3번 순서대로 찍기 등 우매한 기표행위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은 소시지이다. 호주 선거일은 통상 토요일 실시된다. 선거 때면 투표소마다 단체들이 나와 커피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그중 빠지지 않는 것이 '민주주의 소시지'라 불리는 호주식 핫도그다. 투표일이 곧 온 동네 피크닉을 즐기는 잔칫날이 되는 셈이다. 투표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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