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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황교안, 얻어맞으러 광주 온다…물병 대신 등 돌리자"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2019-05-12 22:31 송고 | 2019-05-13 10:17 최종수정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시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2019.5.1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시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2019.5.1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물병을 던지는 대신 등을 돌리는 게 국민통합에 좋은 길"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5·18 망언' 의원 중징계 없이 기념식에 오는 것은 얻어맞고 지역감정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오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에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황 대표의 기념식 참석을 반대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1987년 대통령 선거 때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유 이사장은 "노태우 후보가 광주 유세를 왔을 때 돌을 집어던지고 신문지를 불질러 유세장이 엉망이 됐다. (노 후보는) 그 후 대구에서 '광주에서 얻어맞고 왔다'며 엄청나게 지역감정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어 "5·18 망언한 의원들 징계는 유야무야 깔아뭉갠 황 대표가 5·18 행사 때 뭐 하러 광주에 오겠느냐. 얻어맞으러 오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인구가 많은 영남의 지역감정을 조장하겠다는 게 아니라면 건전한 상식으로 (이같은) 모든 작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시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웃음을 짓고 있다. 2019.5.1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시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웃음을 짓고 있다. 2019.5.1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유 이사장은 광주시민에게 '행동지침'을 제안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황 대표가 혹시 오시면 이렇게 해주시면 좋겠다"며 "절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절대 말을 붙이지 않는다. 절대 악수를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황 대표가 나타나는 즉시 뒤로 돌아서는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를 향해서는 "정당하게 오려면 5·18 망언 의원과 당원들을 중징계하라"며 "그러면 광주 시민들은 환영해주겠지만 중징계 없이 온다면 광주에서 볼 것은 시민들의 등뿐일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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