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임기를 마치는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2019.5.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민생투쟁을 하겠다는데 정확한 표현은 대권투쟁"이라고 주장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현재 국회 상황은 황 대표가 대권에 대한 욕심때문에 국회를 볼모로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국회를 장시간 파탄낼 수는 없다"고 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여야 4당의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 민생투쟁 대장정을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 상황이 어려워져서 국민들과 후임 원내대표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원내대표를 하면서 의회민주주의의 정신은 대화와 타협이라고 생각했다"며 "여야 간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싸울 수는 있지만 민생과 경제 살리기, 한반도 평화 문제에선 항상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또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빅데이터3법에 대해 "여야가 이견이 없고 국회만 열면 바로처리가 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고 "한반도 평화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을 더 설득하고 이해시키지 못해 성과를 못낸 한계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선 겸허히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국회는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임기가 끝나는) 원내대표로서 꼭 야당 특히 한국당에 이 얘기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과제들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을 쥔 집권여당이기에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며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갈 책임이 있다"며 "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국가를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평가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이인영·노웅래·김태년 의원(기호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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