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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EPL 클럽 간 챔스 결승, 토트넘 '손'에 달렸다

리버풀, 바르사 상대로 0→3, 3→4 대역전승
손흥민의 토트넘, 9일 오전 아약스와 2차전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05-08 07:13 송고
리버풀이 바르셀로나를 꺾고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의 결과에 따라 EPL 클럽 간 대회 결승도 가능하다. © AFP=뉴스1
리버풀이 바르셀로나를 꺾고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의 결과에 따라 EPL 클럽 간 대회 결승도 가능하다. © AFP=뉴스1

근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10시즌 동안 EPL 클럽이 챔스 정상에 오른 것은 2011-12시즌 첼시가 마지막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라리가의 양강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라는 슈퍼스타를 앞세워 같은 기간 각각 4번과 3번 정상에 오른 영향이 크다. 물론 두 팀이 강하기도 했으나 EPL 팀들이 유럽을 호령하기는 다소 부족했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아주 오랜만에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애칭)'가 축구 종가로 향할 기회가 마련됐다. 리버풀이 메시가 버티는 바르셀로나를 4강에서 쓰러뜨리고 결승에 선착했다. 또 하나의 준결승 매치업에도 잉글랜드 팀이 존재한다. 이제 11년 만의 EPL 클럽 간 챔스 결승 성사 여부는 토트넘에 달렸다.

리버풀이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대회 4강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2일 1차전에서 0-3으로 크게 졌던 리버풀은 홈에서 믿기지 않는 대역전승을 일궈내면서 결승에 선착했다.

전반 7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오리기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리버풀 쪽에 희망의 불씨가 조금 더 커졌다. 그래도 여전히 유리한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45분 동안 최소한 2골은 넣어야했던 리버풀이다. 쉽지 않은 과제였는데, 3골을 넣어버렸다.
리버풀은 후반 9분과 11분, 바이날둠이 오른발과 머리로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센스있는 크로스를 오리기가 밀어 넣으면서 기적을 완성했다. 리버풀 팬들 입장에서는 지난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 이상의 짜릿함이었다.

리버풀은 2005년 5월2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04-05시즌 UEFA 챔스 결승전에서 당대 최강이라 불리던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가 절망 직전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캡틴 제라드의 만회골과 함께 기사회생하더니 3-3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대역전 우승 드라마를 만든 바 있다.

리버풀이 결승에 선착하면서 이제 관심은 EPL 클럽 간의 결승 격돌 여부로 향하고 있다. 성사 여부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 달렸다.

토트넘은 9일 오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아약스와 대회 4강 2차전을 치른다. 상황은 좋지 않다. 토트넘은 지난 1일 홈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0-1로 졌다. 안방에서 경기를 내주고 오른 원정길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상태였다. 전문가들도 섣부른 전망을 꺼리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리버풀처럼 뒤집기 승리에 성공한다면, 프리미어리그 팀들 간의 결승전이 성사된다. EPL 클럽들이 챔스 결승에서 만난 것은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대결이 마지막이었다.

가장 최근에 성사된 같은 리그 간 결승전은 2015-16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이었다. 2012-13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챔스 파이널에서 맞붙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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