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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서 보잉737 여객기 강으로 돌진…21명 경상(종합)

현지 경찰 "물이 얕아 여객기가 물에 가라앉지 않았다"
탑승객 "비행기가 착륙시 땅에 부딪혀 튕겨 나갔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5-04 18:19 송고 | 2019-05-06 02:14 최종수정
보잉 737 여객기가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세인트존스 강에 빠졌다 <출처=잭슨빌 경찰 트위터> © 뉴스1
보잉 737 여객기가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세인트존스 강에 빠졌다 <출처=잭슨빌 경찰 트위터> © 뉴스1

쿠바에서 출발해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도착한 보잉 737 여객기가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강에 빠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고로 탑승 중이던 143명 중 21명이 경상을 당했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없었다.

통신에 따르면, 승객 136명과 승무원 7명을 태우고 쿠바 관타나모 베이 미 해군기지를 출발한 보잉 737 여객기는 오후 9시 40분쯤 플로리다 잭슨빌 해군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세인트존스 강에 빠졌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셰릴 보만 변호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천둥과 번개가 치는 가운데 비행기가 부드럽게 착륙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 말 그대로 땅에 부딪혀 튕겨 나갔다"며 "조종사가 비행기를 완전히 조종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레니 커리 잭슨빌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물에 떠 있는 여객기 사진을 공개하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함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도 트위터를 통해 항공기 사진을 공개하면서 "(물이 얕아) 여객기가 물에 가라앉지는 않았고, 모든 승객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잭슨빌 해군 공항의 마이클 코너 대위는 "나는 이번 사고는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쁜 상황이 발생했더라면) 우리는 오늘 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기를 강에서 끌어올리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는 질문에 랜딩기어가 강바닥에 박혀 있어 띄우기는 어렵겠지만 떠내려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마이애미 에어 인터내셔널 소속의 보잉 737-800 항공기로 앞서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의 추락한 여객기인 보잉 737 맥스8과는 다른 기종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여객기를 제조한 보잉은 트위터를 통해 "잭슨빌에서 발생한 사고를 알고 있으며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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