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시험성적 이상해"…인도서 보름새 학생 19명 목숨 끊어

중간고사 '결석' 혹은 '0점' 처리…학부모 반발
CNN "인도 학생들 시험 중압감 크다"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5-01 17:03 송고
© News1 DB
© News1 DB

인도에서 대입과 관련된 시험 성적이 잘못 처리되면서 최근 보름새 10대 학생 1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도 텔랑갈라주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이 치른 중간고사 성적이 발표됐다. 대입을 판가름 짓는 국가시험인 만큼 그 결과가 중요했다.
그런데 발표된 성적을 보니 일부 학생들의 경우 시험에 결석했다거나 일부 과목에서 0점 처리가 된 상태였다. 이에 학부모 수백명이 텔랑갈라주 교육위원회와 주정부를 비난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주정부 측은 확인작업을 거쳐 시험 결과에서 오류가 발견될 경우 성적은 수정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피해 학생 및 학부모의 불안은 커져만 갔다. 교육당국이 답안지 채점은 외부업체 업무라며 책임을 회피한 탓이다.

결국 성적이 잘못됐다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19명의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현지 경찰은 성적이 발표된 18일 이후 텔랑갈라주에서 매일 2~3건의 청소년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 대입 경쟁이 치열한 인도의 교육제도를 이번 사건 배경으로 들었다. 학생들이 학교 시험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인도 청소년 약 90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 전체 자살자 가운데 6.7%에 달하는 숫자다.


wonjun4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