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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조합, 쏘카 앞에서 2차 집회…"'타다' 운행 중단해라"

"반드시 서비스 없애자…총선 전 국회의원 무릎꿇을 것"
"타다 범죄온상 가능성도…文 대통령 소상공인 버렸나"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9-04-30 13:22 송고
서울특별시 개인택시 운송조합이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 쏘카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사포함 렌터카 대여 서비스 '타다'(TADA)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19.4.30/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특별시 개인택시 운송조합이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 쏘카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사포함 렌터카 대여 서비스 '타다'(TADA)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19.4.30/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특별시 개인택시 운송조합(서울택시조합)이 30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셰어링 서비스업체 쏘카 서울사무소 앞에서 쏘카 자회사 브이씨엔씨(VCNC)가 운영 중인 기사포함 렌터카 대여 서비스 '타다'(TADA)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타다 서비스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25일 강남구 브이씨엔씨 본사 앞 집회에 이어 두번째 중단촉구 집회다. 이날 집회에는 앞선 강남 집회보다 100여명이 줄어든 400여명의 택시운전사들이 참여했다.
서울택시조합은 정부에 타다의 위법성에 대해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쏘카에 대해서는 "공유경제, 창조혁신이 아닌 렌터카 사업자 택시영업 타다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조합측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존재하는데 국토교통부는 승합 렌터카 여객 운송이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ICT 전문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법 위에 있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타다 운영의 법적 근거가 되는 여객운수법 시행령 제18조 제1호 바목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2014년도 개정 당시 택시업계의 격렬한 반발에도 정부가 택시업계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 했으나 현재 타다의 주 승객은 관광산업과 무관한 여성이나 나홀로 승객 등으로, 택시 유사운송 행위와 다를 바 없어 택시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19년 동안 택시기사로 일한 신길현씨(63)도 "카풀까지는 이해하더라도 골목에 밴을 대놓고 콜을 받으며 돌아다니는 24시간 운영 타다가 택시와 다른 게 뭐냐"면서 "택시 합승은 못하게 하면서 타다만 무제한 허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외쳤다.

택시운전자들은 타다의 운전자 알선도 문제를 양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도에 등록되는 '택시운전자격'과 달리 타다가 임의로 운전면허, 음주운전 이력만 확인하기 때문에 신원미상의 불특정 운전자를 무작위로 고용한다는 것이다.

박정래 서울택시조합 성북지부 지부장은 성명서를 통해 "국내 자동차 공유(카 셰어링) 업체가 임차인 자격확인 미흡으로 (셰어 차량이) 음주운전자, 미성년자의 일탈의 도구로 악용돼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타다도 동일한 문제를 대거 양산할 가능성이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불법 택시영업 자행하는 이재웅 대표는 즉시 사죄하라', '허울뿐인 상생협력 '타다' 고급택시 사업 결사 거부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참가자들 중에는 정부에 대한 규탄 목소리도 이어졌다. 29년 동안 택시를 몰아온 김청수씨(66)는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택시업계에 쏘카, 타다는 사실상 대기업을 풀어준 것"이라면서 "강남역에 택시가 수백미터 줄을 서는데 택시가 승차거부를 하고 불편, 불안을 초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김희봉 서울택시조합 중앙지부장은 "내년 4월이 총선이다. 7월부터는 국회의원들도 우리 조합을 찾아와서 무릎을 꿇을것이니 조합원들의 힘을 믿는다"면서 정치권 표심 압박도 시사했다.

앞서 개인택시조합 전·현직 간부들은 지난 2월11일 박재욱 브이씨엔씨 대표와 이재웅 쏘카 대표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브이씨엔씨 측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18조에 따라 타다는 합법적인 서비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앞선 1차 집회를 공유하며 "타다 프리미엄 택시는 주로 개인택시 기사들과 같이 하는 서비스인데, 왜 개인택시 기사들이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서비스의 기준을 높여서 개인택시 기사들이 더 많은 수입을 올리도록 만들겠다는건데…"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오후 12시30분께 종료됐다. 경찰 2개 중대가 투입됐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2회 집회를 벌인 서울택시조합원들은 향후 청와대, 세종시 국토교통부, 더불어민주당사와 자유한국당사, 타다 주요 차고지를 찾아가 연속 집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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