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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적자 1천억원"…한화갤러리아, 비효율 면세점 접는다(종합)

'선택과 집중' 전략…스트릿 플랫폼 선보여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9-04-29 18:00 송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63면세점 (뉴스1DB) 2015.7.10/뉴스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63면세점 (뉴스1DB) 2015.7.10/뉴스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오는 9월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대신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채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면세점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법인은 2016년 178억원의 손실을 낸 후 매년 적자를 거듭했다. 지난해에도 일회성 이익(2018년 타임월드 주차부지 처분이익 165억원)을 제외하면 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더욱이 갤러리아가 사업권을 획득한 2015년 이후 시내 면세점수가 6개에서 13개(2018년 기준)로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데다, 중국발 사드(THAAD) 제재가 터지면서 사업자 간 출혈 경쟁도 시작됐다.

이에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2020년 말까지 사업 기간이 남았음에도 오는 9월 면세점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잔여기간 세관 및 협력 업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면세점 영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면세사업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판단을 내렸다"며 "비효율 사업은 정리하고 백화점과 신규 사업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점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점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대신 갤러리아는 'No.1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듀서'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기존 백화점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내년 초 갤러리아 광교점을 열고, 사업장별 리뉴얼 작업에 나선다.

또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기로 했다. 그동안 유통업계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트릿 플랫폼'을 선보인다. 백화점을 벗어난 도심 공간에 핵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개념 플랫폼을 구축해 백화점 사업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브랜드 사업 확대를 통한 신규 콘텐츠를 강화한다. 이미 지난달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부'를 신설해 독립 조직 체계를 정립해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 기반 구축에 나섰다. 내년에는 새로운 독점 브랜드도 론칭하기로 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안정성 확보로 갤러리아는 향후 2022년까지 전사 매출 4조원 목표 달성에 한 보 더 전진했다"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온 갤러리아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차별화된 '뉴 콘텐츠, 뉴 플랫폼' 개발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2014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며 면세점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 2015년 7월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사업자로 뽑히며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적자가 누적되면서 2017년 7월 제주공항 면세점 영업종료를 결정한 데 이어 오는 9월 시내면세점을 철수하며 사업을 접게 됐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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