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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카센터서 일하다 우연히 본 뮤지컬영화…제 인생 바꿨죠"

[인터뷰] 데뷔 4년만에 뮤지컬 그리스 주인공 낙점 '승승장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9-04-28 10:10 송고
뮤지컬 '그리스'에서 주인공 대니 역을 맡은 김태오 배우(제공 오디컴퍼니) © 뉴스1
뮤지컬 '그리스'에서 주인공 대니 역을 맡은 김태오 배우(제공 오디컴퍼니) © 뉴스1

김태오(27)가 데뷔 4년 만에 로큰롤에 열광하는1950년대 미국의 청춘을 그려낸 뮤지컬 '그리스'에서 남자 주인공인 대니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1978년 존 트라볼타가 대니 역을 맡은 동명 영화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공연에선 이선균, 오만석, 엄기준, 조정석 등이 대니를 연기해 스타로 거듭난 등용문과도 같은 작품이다.
오디컴퍼니(대표 신춘수)가 제작하는 뮤지컬 '그리스'는 오는 30일부터 8월11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김태오는 서경수, 정세운과 함께 대니 역을 번갈아 맡는다. 그는 지난 26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기자를 만나 "존 트라볼타가 출연한 영화 그리스를 보며 대니 역을 분석했다"며 "라이델 고등학교의 킹카인 대니는 매 순간에 충실한 열정 넘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992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2016년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로 데뷔해 뮤지컬 '오디션' '꽃보다 남자' '오!캐롤' '미인'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주인공에 낙점됐다.
김태오는 뮤지컬 영화 '헤어스프레이'를 우연히 보고난 뒤에 뮤지컬 배우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뮤지컬 그리스의 등장인물 두디처럼 경북 경주에 있는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하면서 가수를 꿈궜다"며 "영화 '헤어스프레이'를 본 뒤에 배우가 되려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해 연기학원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좋아서 조연인 앙상블 배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주연급 배우로 무대에 섰다"며 "매 공연마다 관객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오는 이번 공연을 위해 캐릭터 분석과 체력 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는 "작품 속 격렬한 춤이 많고 장기 공연이라서 체력 관리를 위해 근력 운동을 시작했다"며 "대니가 현실적 고민을 거듭하며 성장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보일 수 있도록 사소한 표정과 몸짓을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춤출 때마다 '나는 이 일이 정말 좋구나' 또는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감정에 빠진다. 극중 역할인 대니처럼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태오는 작품에서 맡고 싶은 다른 역할이 있는지 묻자 해설자 역할인 라디오DJ 빈스 역을 꼽았다. 그는 "빈스는 관객에게 꾸준하게 말을 걸면서 작품을 이끌어간다"며 "공연 도중에 관객과 눈을 맞추면서 말할 때 묘한 쾌감이 생기기 때문에 해설자 빈스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 그리스 연습현장. 왼쪽에서 세번째가 김태오 배우 (제공 오디컴퍼니)© 뉴스1
뮤지컬 그리스 연습현장. 왼쪽에서 세번째가 김태오 배우 (제공 오디컴퍼니)©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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