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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 'SP2'…현대·기아차 실적 날개 달아줄 '막내'들이 온다

'마진율' 높은 SUV 라인업 강화 효과…수익성 유지 기대감↑
소형 SUV 성장세 속 나란히 하반기 출격…연이은 히트 가능할까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9-04-27 07:01 송고 | 2019-04-27 11:35 최종수정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9 뉴욕 국제 오토쇼'에 세계 최초로 공개된 현대자동차 엔트리 SUV '베뉴(VENUE)'가 전시돼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19.4.18/뉴스1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와 'SP2'를 나란히 선보인다. 두 회사는 세단보다 마진이 높은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SUV를 앞세워 올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SUV 라인업에 베뉴와 SP2가 가세하면서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특히 소형 SUV는 수요 확대로 국내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차급)이다. 기존 코나와 니로, 쏘울, 쓰토닉 등이 존재함에도 현대·기아차가 베뉴와 SP2를 선보여 고객 선택지를 더 넓히려는 이유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프로젝트명 QX로 개발해온 베뉴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베뉴. (현대차 제공) © 뉴스1

베뉴는 현대차 SUV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작은 차급으로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베뉴의 합류로 코나(소형)-투싼(준중형)-싼타페(중형)- 팰리세이드(대형) 등 현대차의 SUV 라인업이 갖춰졌다. 
지난해 국내 5개 완성차의 내수 기준 소형 SUV 판매량은 역대 최대인 15만5041대로 전년 대비 8.1%가량 성장했다. 소형 SUV가 전체 SU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0%에 육박했다.

베뉴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차종인 만큼 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베뉴는 17일 개막한 '2019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에 변속 시 충격 없이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무단변속기 '스마트스트림 IVT'가 맞물렸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에 안정적인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9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가 엔트리 SUV인 '베뉴(VENUE)'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19.4.18/뉴스1

전방충돌방지보조와 차로이탈방지보조, 후측방충돌경고, 후방교차충돌경고, 하이빔보조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해 엔트리급 차량이 가진 단점을 보완했다. 6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오는 7월 양산을 시작하는 기아차의 SP2도 기대작이다. 이달 초 막을 내린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SP 시그니처'의 양산형 모델로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파워트레인 역시 1.6 가솔린 터보, 1.6 디젤로 코나와 동일하다.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SP 시그니처'. (뉴스1 DB) © 뉴스1

기아차는 SP2 출시를 통해 스토닉부터 모하비까지 총 8개의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북미 전용 모델인 텔루라이드(현대차 팰리세이드 형제차)도 있어 여느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소형 SUV는 스토닉, 니로, 쏘울 등 4종에 달하게 된다. 다만, 니로는 친환경차, 쏘울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에 가까워 SP2가 정통 소형 SUV로서 지위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토닉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1만6305대로 코나(5만468대), 니로(2만2811대)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기아차는 지난 25일 진행된 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SP2를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2만5000대, 6만5000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시장 수요를 고려할 때 촘촘한 소형 SUV 라인업에서 판매간섭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목표 달성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SP2는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인도공장의 첫 번째 양산 모델이기도 하다. 기아차의 인도 진출의 성패를 가늠할 차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SP 시그니처 후측면. (기아차 제공)© 뉴스1
SP 시그니처 후측면. (기아차 제공)© 뉴스1

업계 관계자는 "세단 수요 등이 소형 SUV로 옮겨가고 있어 연이은 신차 투입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며 "베뉴, SP2 출시를 통해 소형 SUV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영향력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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