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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산불 이재민들, 사과한 김종갑 한전사장에 '십자포화'

(고성=뉴스1) 고재교 기자 | 2019-04-24 13:26 송고
김종갑 한국전력사장이 24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해 산불피해 주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사장이 24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해 산불피해 주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4일 강원 동해안 산불 이재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에게 "산불로 인해 이재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불꽃이 한전에서 관리하는 시설에서 나온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강원경찰이 수사하고 있고 형사적 책임여부와 상관없이 한전이 어떤 조치를 해야 할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민들은 이번 산불로 인해 사망자가 나왔고 주택·사업장이 모두 탄 것에 대해 한전이 책임질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죄를 인정하는지, 배상하는지에 대해서도 꾸짖듯 물었다.
김 사장은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범위가 달라질 텐데 형사적으로 한전책임이 없다고 나온다고 하더라도 민사적으로 한전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관점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김종갑 한국전력사장이 24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해 산불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며 한전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사장이 24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해 산불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며 한전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이재민들은 이번 산불 원인이 한전 과실임을 재차 강조하며 앞으로 한전 행보에 대한 청사진도 요구했다.

노장현 비대위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한전이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겠지만 한전이 가해자라는 사실은 숨길 수 없고 모든 배상을 책임져야한다. 배상이 없다면 후퇴는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이재민들이 한전을 믿지 못하겠다면서 서면으로 공고할 것을 요구하자 한전 측은 이재민들이 원하는 내용을 문서로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종갑 한국전력사장이 24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하자 산불피해 이재민이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사장이 24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하자 산불피해 이재민이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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