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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약에만 연 16조 투자…"스타트업 美시장 진출해야"

초기투자에 자금 30% 몰려…"전임상서 M&A 활발"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4-18 17:07 송고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전시·콘퍼런스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 행사장 전../뉴스1 © News1 이영성 기자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전시·콘퍼런스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 행사장 전../뉴스1 © News1 이영성 기자

미국 바이오제약 산업에 막대한 투자금이 몰리고 있어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확보한 한국 스타트업들이 국내에만 머물지 말고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윤동민 아주IB투자 미국 보스턴사무소 투자이사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9' 주제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윤 이사는 "바이오 시장은 북한이나 미국 행정부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임상시험 결과로만 펀더멘탈(기초경제)이 움직인다"며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다면 창업 초기에 미국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 미국 바이오제약 업계에는 투자금이 넘쳐난다. 지난해에만 인수합병(M&A)과 신약후보물질 확보, 스타트업 투자 등에 16조원이 쓰였다. 그중 30%가 첫 번째 단계 투자유치(시리즈A)에 자금이 몰렸다.

이는 초기투자에 과감한 미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전임상(동물실험)이나 임상1상 등 초기 연구개발(R&D) 단계에서도 미국 진출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국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4666억달러(530조원)로 글로벌 시장의 41.4%를 차지한다.

윤 이사는 "현재 미국에서는 항암제와 플랫폼 기술이 주목을 받고 투자금이 대거 몰린다"며 "구글벤처나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만든 벤처펀드 인근에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몰려있어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대형 제약사들은 임상1상 단계에서도 임상결과가 좋으면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을 인수합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 내 바이오제약 업계  M&A 14개 중 10개가 전임상과 임상1상 단계에서 이뤄졌다.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파락셀 인터네셔널의 스탠포드 지 부사장은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국내에서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뒤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지 부사장은 "한국에서 임상1상 결과가 잘 나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정을 받고 미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이런 방식은 임상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인허가부터 시장 창출 등 총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미국 내 유통시장 환경과 좋은 파트너사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고문은 "미국 정부는 질 좋은 의약품을 싼 가격에 자국에 공급하는데 관심이 많다"며 "미국 의약품의 유통시장 환경, 특허분쟁, 반독점, 단체소송 등도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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