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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가능성 낮아졌다…트럼프 재선에 '파란불'

골드만, 경기침체 확률 10%로 낮춰
"복병 여전…금리동결하고 정부지출 늘려야" 반론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4-18 13:42 송고
미국 경제 <자료 사진> © AFP=뉴스1
미국 경제 <자료 사진> © AFP=뉴스1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최근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년대비 3.5%에서 3.3%로 0.2%포인트(p) 낮췄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3% 수준에 머물고 내년엔 1.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긍정적인 것은 올해 말에는 세계 경제가 반등해 내년에는 성장세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증시 역시 1998년 이후 1분기 실적으로는 최고의 장을 구가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사상 최고 기록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을 이전에 내놓았던 20%에서 10%로 하향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지 않아 기업들이 지출을 늘리기 시작하면 미 경제가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솔솔 나오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3% 이상의 성장 전망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고 WP는 밝혔다. 대부분의 예측 기관들은 올해 2.0~2.5%, 내년에 2% 근방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실업률을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견실한 속도로 임금을 인상할 수 있도록 하기에 충분한 성장률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는 트럼프가 자랑하는 '거대한' 성장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지만 민주당 경쟁자에 대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만큼 자랑할 정도는 된다는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스트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여전히 3.5~4%이고 휘발유 가격은 2.75달러(갤런당)인데다 주식 시장이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경제는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순풍이거나 적어도 역풍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의 자체 선거 모델에 이 같은 상황을 적용하면 트럼프는 당선되거나 당선에 근접해 있다는 말이 이어졌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제조업의 둔화,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기업 및 소비 심리가 몇달 전보다 약해진 것, 그리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 등 여전한 복병들이 있다고 본다.

컨설팅 업체 그랜트 손톤의 다이앤 스원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가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촉발할 수 있는 요인들의 목록이 짧아지는 게 아니라 점점 길어지고 있다"면서 "아직 지뢰가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법인 RSM의 조지프 부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미중 무역 갈등 문제가 물러가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아시아에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은 오는 9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민주)을 만나 (재정지출을 염두에 두고) 내년 예산을 소폭이라도 늘리고 연준이 금리를 변동하지 않도록 붙잡아 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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