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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0명 불법촬영 제약사대표 아들…집안이 '몰카천지'

집안에 곳곳에 카메라 설치한 뒤 10년 간 동의없이 촬영
오늘 중 구속여부 갈림길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9-04-18 10:50 송고 | 2019-04-18 17:03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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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불법촬영 카메라(몰카)를 설치해 10여년 동안 찾아온 여성 30여명을 찍어온 제약회사 대표 아들이 경찰에 검거돼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 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이모씨(34)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씨는 시계, 전등, 화장실 등 집안 곳곳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뒤 방문한 여성들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의 자택에서 노트북과 휴대전화, 카메라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지난 10년 동안 이씨가 이 같은 범행을 벌인 사실이 파악됐다. 확인된 피해자만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이씨의 전 여자친구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전 여자친구는 이씨 컴퓨터에서 불법 영상물을 발견하고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유포 목적이 아니라 혼자서 보기 위해 촬영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촬영물을 외부로 유포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서 서울지방경찰청에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중 결정될 전망이다. 이씨는 경기도에 본사가 있는 비상장 중소제약회사 대표의 아들로 확인됐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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