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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스마트팩토리, 단계·그룹별 세분화 지원 필요"

'맞춤형' 지원 통해 실질적인 도움 구상…현장 더 둘러볼 것
포스코 등 2개업체 지정 '상생협력 프로그램' 조만간 발표

(시흥=뉴스1) 김민석 기자 | 2019-04-16 18:15 송고 | 2019-04-16 20:09 최종수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금속(금형)·판재 임가공업체인  비와이인더스트리 현장에서 이정한 대표로부터 제품 공정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금속(금형)·판재 임가공업체인  비와이인더스트리 현장에서 이정한 대표로부터 제품 공정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스마트팩토리(공장) 지원 사업을 단계와 그룹별로 세분화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기업별로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맞춤형' 지원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박 장관은 16일 금속(금형)·판재 임가공업체인 비와이인더스트리 공장을 둘러본 후 열린 티타임에서 "현대판 대장간을 만들어서 모범을 보여주고 계신데 제가 여기 와서 느낀 건 스마트팩토리 만드는 단계와 그룹을 몇 가지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와서 보니 대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스마트공장 형태, 비와이인더스트리처럼 노하우가 필요하고 세밀한 공정이 중요한 형태, 제4차산업의 첨단기술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형태 등을 구분해서 지원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비와이인더스트리는 여성기업인 이정한 대표(58)가 1988년 설립(당시 백양스텐레스상사), 31년 업력을 가지고 있다. 영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가업을 이은 백승 전무와 함께 경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반도체 생산설비 △식품·연초 자동화로봇 프레임 등을 생산한다. 2015년12월 자체개발로 스마트제조공정(MES)을 도입해 확장, 이전하면서 비와이인더스트리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박 장관은 비와이인더스트리와 같은 경우는 공정개발 솔루션을 개발해서 한국형 중소기업 공장에 적합한지 테스트를 여러 번 해야 하는 일이라며 민간에서 노하우를 가진 업체를 지원해 다른 업체들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금속(금형)·판재 임가공업체인  비와이인더스트리 현장에서 이정한 대표로부터 제품 공정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금속(금형)·판재 임가공업체인  비와이인더스트리 현장에서 이정한 대표로부터 제품 공정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뉴스1

이날 박 장관은 공장을 돌아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여성 기업인이 회사 문을 닫을뻔하다가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었는데 감동적인 부분은 식당과 카페 등 내부가 아름답다는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을 가면 내부가 깔끔하고 집같은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런 회사를 시화공단에서 발견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비와이인더스트리를 스마트공장을 탈바꿈한 젊은이인 백승 전무에게 "비와이인더스트리 같은 기업이 늘어나면 젊은이들의 중기에서의 이직율이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며 "백 전무님 같은 분 많이 배출돼 대한민국이 중소강국이 됐으면 하고, 사내 벤처로 출범한 솔루션 기업이 향후 상장에도 성공했으면 한다"고 격려를 보냈다.

이정한 대표는 "중기부 스마트공장 추진단을 만나기 전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독일에서 프로그램을 사오기도 했지만 잘 안되더라"며 "백승 전무와 젊은 인력들이 들어와 저희에게 맞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스마트공정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중기부가 함께 하자는 제의에 응해 솔루션 업체를 소개받았지만 저희 공정과 맞지 않다보니 잘 안됐다"며 "이번에도 정부와 함께 한다면 솔루션 업체는 저희가 찾게 해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중소기업이 5000만원씩 내게 하면 부담이 크다. 각각 비중을 8대2로 정하는 등으로 기업의 부담을 덜게 해줘야 한다"고 작심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금속(금형)·판재 임가공업체인  비와이인더스트리 현장에서 백승 전무로부터 제품 공정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금속(금형)·판재 임가공업체인  비와이인더스트리 현장에서 백승 전무로부터 제품 공정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기자

박 장관은 사업현황 설명과 현장투어를 마친 후 이어진 티타임에서 "현장 상황을 돌아보니 더 파악해봐야 할 것이 많고 느낀 점들이 많다"며 "요즘 국무회의에서도 장관들이 현장을 더 잘 챙기라는 주문이 내려오고 있다. 현장을 더 열심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 5년 이상의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12조원의 스케일업 펀드를 활용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강조해온 '대기업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 장관은 "포스코 등 두 군데 정도와 함께한 (협력사업을) 6월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티타임을 마치고 현장을 떠나기 직전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재인 정부의 상징부서"라며 "중기청에서 중기부로 만든 핵심 이유는 중소기업과 벤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새로운 경제주체로 인정하고 확실하게 정책을 추진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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