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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총재 "美연준 독립성 훼손 안 돼" 이례적 일침

트럼프 대통령 '때리기' 계속…"성장률·주가 연준때문에 떨어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4-15 16:12 송고 | 2019-04-17 10:55 최종수정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 AFP=뉴스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훼손 시도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우려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례총회에서 기자들에게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해 확실히 걱정하고 있다"면서 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할지(미 연준 의미)를 걱정한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중앙은행들이 대개 자국 행사가 아닌 경우나 정치 문제에 대해 잘 논평하지 않는 관행에 비해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드라기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비난을 자주 받아온 주인공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대화를 가졌다.

이번 IMF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화제가 자주 입길에 올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피자체인 '갓파스파더'를 창업한 허먼 케인과 보수 성향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같은 측근들을 연준 이사 후보로 지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중앙은행이 독립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통화정책 결정이 경제 전망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보다는 정치적 조언에 따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들은 그들(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준 때리기'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의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주식시장 상승률이 30% 정도 떨어졌다"면서 "2007~2009년 경기침체 때처럼 경제에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해야 한다(터통화완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뜻)"고 주장했다.

"만약 연준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주식 시장은 5000~1만 포인트(p) 더 올랐을 것이며 인플레이션 없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가 아닌 4%를 한참 넘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양적 긴축은 '킬러'였으며 정확히 반대로 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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