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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이벤트' 결속한 北…'최고 대표자' 김정은 대외행보 첫 발은?

'최고대표자' 첫 대외 행보 시점에 주목
중·러 선택 가능성 높은 가운데 남북은 '특사'가 변수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2019-04-15 14:39 송고 | 2019-04-15 14:43 최종수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차회의 2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 뉴스1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를 통해 '김정은 2기' 체제를 다지고, 15일 태양절을 맞아 내부 결속 움직임을 더욱 강화할 전망인 가운데 '최고 대표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대외 행보 시점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주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을 재추대하고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김정은-최룡해-박봉주' 3인 체제로 개편하는 등 국가기관 인선을 마쳤다.

특히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에 재추대하면서 '최고대표자'라는 호칭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위원장 직위에 대외적인 '국가 수반' 지위까지 부여함으로 대외적 권한을 강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앞서 전날(14일) 노동신문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국무위원장 재추대 경축 중앙군중대회' 소식을 전한 보도에서 "위대한 김정은 동지께서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이며 공화국의 최고영도자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셨다"고 전했다. 

북한의 정치적 이벤트는 나흘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시작으로 전원회의,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북한은 내부 시스템 정비를 마치고 이날 최대 정치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으면서 연일 지속되는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결속'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정치적 일정을 통해 김 위원장이 국가 최고지도자의 지위는 물론 권력을 한층 공고히 한 만큼, 첫 대외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서도 눈길이 쏠린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김 위원장에게는 남측과 미국, 러시아, 중국 등 다양한 외교 행보 선택지가 있다.

이 중 북미 접촉 재개는 김 위원장이 대화의 시점에 대해 '연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한동안은 미국과 기싸움을 지속하면서 정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빅 딜'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에게 새로운 계산법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기에 당분간 신경전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 

남측과의 대화도 다음 행보의 일환으로 추측해볼 수 있지만, 당장 김 위원장이 우리 정부를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불만을 쏟으면서 최우선적 선택지로 꼽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주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촉구했고, 북한 역시 좀 더 중재자 다운 역할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우리 측의 대북 특사 파견이 변수가 되어 접촉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이와 같은 변수로 인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나 중국에게로 손을 먼저 뻗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의 경우, 지난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러시아 현지에서도 북러 정상이 이달 말 아니면 5월 전승기념일을 전후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입장에선 우방국인 중국·러시아를 적극 활용해 국제사회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확보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게다가 러시아는 과거 소련 해체 당시 우크라이나 등의 핵무기를 반출시킨 비핵화 경험이 있다.

러시아 역시 대북 영향력 유지와 확대를 위해 비핵화 협상 무대에 등장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북러 정상간 만남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국무위원장에 재추대 된 김 위원장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조직 개편으로 대외적 국가수반의 역할 및 권한을 명실상부하게 가지게 됐다. 김 위원장이 국가 대 국가 간 외교에서도 자격을 갖춤으로 추후 본격적인 여론전에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김 위원장의 첫 대외 행보에 상당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