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어쩌다 어른'© 뉴스1 |
11일 밤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현직 검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김웅이 강단에 섰다.김웅은 "자칭 타칭 생활형 검사 김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화에서 보면 검사가 권력지향형으로 나오는데 대부분은 저처럼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만 맹신하다 큰 코다칠 수 있다. 법은 가장 마지막에 사용해야될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스튜디오에 등장한 그는 검사라는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 피해를 입은 적 있다고 답했다.김웅은 "실제로 검사 이미지에 대해 피해를 보기도 했다. 딸이 어느날 영화를 보고 들어오더니 '아빠도 한복입은 여자가 가야금 뜯는데서 술먹냐'고 물어보더라"고 말하며 웃픔을 전하기도.
방청객으로 온 후배 검사들은 "저희 사이에서도 연예인. 실수를 해도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해주는 선배"라고 말했다. 이어 김웅은 방청객들에게 사기를 당한 경험에 대해 물었다.
배우 김선경은 "10년 동안 친동생처럼 따르던 동생이 있었다. 그 당시에 집을 장만하려고 했는데 섬에서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다. 집 보러 다닐 시간이 빠듯해서 집을 좀 봐달라고 했다. 그래서 돈을 맡겼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더라. 그 친구가 돈을 유흥비로 다 썼더라. 그래서 형사 고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결론적으로 이겼지만 돈은 못 받았다. 2억 8천만원이었는데 어르신이 와서 깎아달라고 해서 깎아줬다. 하지만 그 분 또한 사기꾼이었다"고 말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웅은 "결론적으론 사기가 아니라 횡령이다. 배상명령 신청을 하신 것 같다. 형사 재판과 민사를 같이 하는 것. 실형은 안나온 것 같다. 집행유예 선고된 것 같은데 민사적으론 이기신건데 판결문은 무용지물이다. 강제집행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웅은 우리나라 범죄 1위가 사기라고 말했다. 그는 "사기가 형량이 낮다. 재범이 많고 구속이 잘 안된다. 합의를 그렇게 잘 해온다"고 말했다.
또한 "사기 피해액 회수율 2~3%. 사기는 남의 말에 속는게 아니라 자기 욕심에 속는 것"이라먀 "사기는 제일 불쌍한사람 절박한 사람이 당하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웅은 "대출에는 최고 이자율이 정해져있다. 24%다. 서민금융 등의 방법이 있으시다"고 팁을 전했다. 이어 "정의의 여신은 사실 죽음의 여신이었다"고 말하며 관심이 모아졌다.
그는 법에 대해 다시 한번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법을 잘 모르실 때 인터넷 검색보다는 법 전문가를 찾아가라. 비용이 걱정되신다면 그런걸 대비해 여러가지 제도가 있다. 무변촌을 위해 마을 변호사가 있는 제도가 있다. 가까운 주민자치센터에 문의하시라"고 조언했다.
또한 "소수 의견이 있으므로 다양한 측면에서 사고할 수 있는 기회. 소수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 법이 종이가 되고 절대자가 되면 법이 소수를 보호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법이 주인이 된다. 법을 잘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tvN '어쩌다 어른'은 목요일 밤 8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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