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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드레이퍼 "페이스북 암호화폐에 투자 고려중"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19-04-11 19:58 송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테슬라, 스카이프, 바이두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미국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페이스북이 발행하는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팀 드레이퍼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페이스북 측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나다니엘 포퍼 뉴욕타임스 과학기술 전문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발행을 추진하기 위해 벤처캐피털사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날 드레이퍼의 투자 의사 타진으로 포퍼 기자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실제로 블록체인 연구와 암호화폐 발행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2018년 5월 '블록체인 전담팀'을 꾸려 의료와 금융, 정보저장 및 공유 기술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페이스북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왓츠앱'(WhatsApp)에서 거래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다수의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변동성 암호화폐를 뜻하는 말로, 법정화폐 혹은 실물자산과 가격이 연동되는 암호화폐를 뜻한다. 하루 사이에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당시 페이스북 홍보 대변인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암호화폐 연구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체인스페이스'의 인재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개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장 골치 아픈 문제인 '이용자 신원검증'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22억명 이상의 전세계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로 그 누구보다 강력한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페이스북이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페이팔'에 대항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수단을 연구하고 있을 것"이라며 "페이스북 같은 거대 글로벌 IT 기업이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암호화폐가 자리를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hwa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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