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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美의 추가 관세 부과, 법적 근거 없다"

"무역긴장을 심화시킬 수 있다" 경고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4-09 19:06 송고
에어버스 로고 © AFP=뉴스1
에어버스 로고 © AFP=뉴스1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9일(현지시간)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의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며 이 사태가 무역긴장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앞서 8일 세계무역기구(WTO)의 판결을 인용하며 항공기 등 110억달러 규모의 유럽연합(EU)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에어버스 대변인은 "손해액이 크게 과장되었고 어떤 경우도 (그 액수는) 미국이 아닌 WTO가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주 미국의 라이벌인 보잉사에 주어진 세금우대에 반하는 WTO 판결을 인용해 역공하면서 "이 모든 것이 불필요한 무역 긴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 긴 무역 분쟁에서 유일한 합리적인 해결책은 합의"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EU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WTO의 판결 및 보고서를 거론하며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보조금에 따른 피해액은 연간 11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WTO는 EU가 1968년부터 2006년까지 에어버스에 18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판결했다. 또 보고서에는 EU가 A350 XWB와 A380에 대해 수십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해 보잉의 판매량 및 점유율이 줄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EU와 미국은 14년간 각각 보잉과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어왔다며 서로 싸웠다.

한편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110억달러 규모 유럽 상품에는 항공기 외에도 헬리콥터, 오토바이, 치즈와 와인, 스키복 등이 포함됐다.

EU집행위원회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EU 측은 보복관세를 준비중이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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