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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나루히토 시대 새 연호는 '레이와(令和)'(상보)

5월1일 적용…'헤이세이' 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레이와의 출전은 '만엽집'…日고서 출전인 건 이번이 처음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04-01 11:56 송고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왼쪽)와 아키히토 일왕. 나루히토 왕세자는 부친 아키히토 일왕이 오는 30일 퇴위하면 다음날인 5월1일 새 일왕에 즉위한다. © AFP=뉴스1

일본에서 오는 5월 1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일왕 즉위 뒤 사용될 새 연호(年號)가 '레이와'(令和)로 정해졌다.

NHK·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일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연호 제정에 관한 정령(政令·정부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입헌군주제를 택한 일본에선 공문서 등의 날짜 표기방법으로 서력(西曆)과 함께 일왕의 즉위 이후 재임기간을 나타내주는 연호 등 2가지를 쓰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날 새 연호 발표는 지난 1989년 12월 즉위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오는 30일 퇴위하고 그 다음 날(5월1일) 장남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일왕에 즉위할 예정이라 이뤄진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에 앞서 그간 내부 논의를 거쳐 마련한 새 연호 후보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각계 대표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연호에 관한 간담회'와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의장단과의 협의를 잇달아 열었다.

1933년생인 아키히토 일왕은 고령과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지난 2016년 8월 중도 퇴위 의사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후 아키히토 일왕의 뜻을 존중해 그동안 관련 제도 정비 등 그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일왕가의 제도·규칙 등을 정한 법률인 '왕실전범(典範)'은 현재 일왕 사후 왕위 승계에 관한 규정만을 담고 있기 때문에 2017년 6월엔 아키히토 일왕 1대에 한해 '생전퇴위', 즉 왕이 살아 있는 동안 양위(讓位·왕위를 물려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례법까지 제정됐다.

새 연호 제정에 관한 정령은 이날 각의 의결 뒤 곧바로 아키히토 일왕의 서명·날인을 거쳐 공포된다.

새 연호 '레이와'는 내달 1일 오전 0시부터 적용될 예정. 이에 따라 아키히토 일왕 즉위 뒤 약 30년4개월 간 사용된 '헤이세이'(平成) 연호는 이달 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레이와의 출전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 가요집 '만엽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연호 제정은 645년 고토쿠(孝德) 일왕 재임 때의 '다이카'(大化) 이후 이번이 248번째다. 특히 중국 고전이 아닌 일본 고서를 출전으로 하는 연호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새 연호 제정의 의미 등을 설명하는 별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ys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