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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동남권연구센터, 부울경 자영업자 수 지속적 감소

지역 주력산업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탓
부·울·경 자영업 밀집도 전국보다 높아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2019-04-01 11:07 송고
BNK경제인사이트 2019년 3월호 갈무리.© 뉴스1
BNK경제인사이트 2019년 3월호 갈무리.© 뉴스1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1일 '동남권 자영업 현황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통해 부·울·경 지역의 자영업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자영업자 수는 2013년 88만7000명에서 2018년 85만6000명으로 3만1000명 줄어들었다. 지역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3.5%)이 전국(1.1%)보다 매우 컸다.
부산은 2013년 37만3000명에서 2018년 30만9000명으로 6만4000명 줄어들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17.2%)을 기록했다. 울산도 9만명에서 8만1000명으로 줄어들며 10.0%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경남은 42만4000명에서 46만6000명으로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9.9%)를 기록했다. 센터는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관련업종 근로자 다수가 자영업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BNK경제인사이트 2019년 3월호 갈무리.© 뉴스1
BNK경제인사이트 2019년 3월호 갈무리.© 뉴스1

센터는 동남권 자영업의 경우 영세화, 고령화와 함께 전통서비스업에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영세 자영업자의 비중은 2017년 28.2%로 전국 수준(25.4%)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자영업자 비중도 전국 수준(21.7%)보다 높은 23.1%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통 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동남권 자영업자 중 도소매업(27.8%)과 음식숙박업(27.3%)의 비중 합계는 55.1%에 달하는데, 이들 업종이 상대적으로 창업하기 쉬워 진입장벽이 낮은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권의 자영업 밀집도(인구 1000명당 사업체 수)는 전국(61.8개)보다 높은 66.1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67.5개로 가장 높은 밀집도를 보였고 경남은 66.9개, 울산은 59.8개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경쟁심화와 관련업종의 소비 부진으로 인해 동남권의 자영업 폐업률 또한 2017년 11.9%로 최근 5년(2013~2017년) 중 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폐업률은 음식업(18.7%)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리·중개·도급업(17.5%), 소매업(15.8%) 순으로 조사됐다.

높은 폐업률은 상업용 부동산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남권 상가 공실률은 2017년 4분기 9.9%에서 2018년 4분기 12.3%로 최근 급격히 상승했다. 상가 권리금 역시 동남권 전 지역에서 전국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민지 동남권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자영업 지원 대책이 자영업 활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준비없는 창업과 이에 따른 사업 실패를 줄일 수 있도록 창업 전 교육 및 정보제공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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