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사이버 공격에 암호화폐 거래업계 '비상'…해킹위험 커져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03-31 14:09 송고
© News1 DB
© News1 DB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서 대량의 암호화폐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빗썸은 지난 29일 회사가 보유 중인 이오스 등 일부 암호화폐가 유출된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빗썸은 "유출된 암호화폐 모두 회사 소유분으로 회원들의 자산은 모두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다"며 "자체 점검한 결과, 내부자 횡령 사고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킹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보안업계는 탈취된 이오스가 해외 거래사이트 10여곳에 조직적으로 분산 판매되고 있는 정황이 짙고, 드래곤엑스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해킹 공격이 연이어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해킹에 무게를 싣고 있다.

빗썸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도 해킹 사고가 발생해 개인정보 3만건과 200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유출한 바 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빗썸은 두차례 해킹 공격을 당했고 세계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 북한 외에도 다국적 해커들이 끊임없이 노리는 공격 대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라자루스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대한 공격량을 늘리고 있다"며 "암호화폐 지갑을 노리는 해킹 사례가 존재해 경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글로벌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해킹단체 '라자루스'(Lazarus)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다시 해커들의 목표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주요 암호화폐가 최근 4개월 동안 두 자릿수 이상 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는 잦아진 해킹 공격을 이유로 시중은행이 회사 명의의 법인계좌 발급을 차단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업인지 아닌지 일일이 조사하며 계좌 수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은행들이 해킹 공격을 우려해 중소업체의 숨통을 틀어막고 있어 암호화폐 거래가 더욱 음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lsh599868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