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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 앞장선 중견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들…왜?

코인제스트와 코인이즈, 코어닥스, 트레빗, 시스템 공동개발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03-27 16:39 송고
'전자금융 및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국내  중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제스트·트레빗·코인이즈·코어닥스'. © 뉴스1
'전자금융 및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국내  중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제스트·트레빗·코인이즈·코어닥스'. © 뉴스1

최근 월거래액 50억원대 이상의 중견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뭉쳤다. 대형 거래사이트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코인제스트와 코인이즈, 코어닥스, 트레빗 등 중견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들은 최근 이상거래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청과 관련 데이터를 공유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예방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거래액 지표가 공개될 수 있지만 이를 감수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코인제스트는 지난 1월 보이스피싱 담당 경찰 수사관 20여명과 '보이스피싱 예방 및 검거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수사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비트소닉'도 최근 시내버스 등 전광판 광고를 강화하며 이미지 개선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최대 수십억원의 마케팅비를 쏟아부은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13일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의 고객센터도 오픈하고, 고객관리 분야에서 빗썸 등 대형 거래사이트와 보폭을 맞추고 있다.

사실 이같은 중견급 거래사이트들은 잦은 전산오류로 암호화폐를 오입금하는 사고를 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대표적으로 코인제스트는 400여명의 회원에게 암호화폐 'WGT토큰'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의 입금내역이 실제와 다르게 반영되는 전산오류가 발생, 일부 암호화폐 시세가 급변해 투자자들이 적잖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특히 코인제스트는 이 과정에서 실제 암호화폐를 서버에 보관하지 않고 거래를 중개하는 '장부 거래' 혐의를 의심받기도 했다. 

관련업계에선 이같은 업체들이 당분간은 급전 마련을 위한 꼼수영업보다는 이미지를 관리하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이미지 개선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금융당국이 수차례 현장조사와 지난해말 진행된 블록체인 시장동향 조사를 통해 거래사이트의 운영방식을 꿰뚫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예 마이너한 업체가 아니라면,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저마다 고육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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