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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노 입은 죄?…中 벚꽃 축제장서 쫓겨난 남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3-27 11:08 송고
기모노를 입고 벚꽃 축제에 입장하다 제지 받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 - 웨이보 갈무리
기모노를 입고 벚꽃 축제에 입장하다 제지 받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 - 웨이보 갈무리

중국에서 일본의 정통 복장인 기모노를 입고 벚꽃을 즐기려한 젊은이들이 행사장에서 쫓겨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5일 중국의 중부인 우한의 우한대학에서 벚꽃 축제가 열렸다.
그런데 젊은 남성 2명이 일본의 전통복장인 기모노를 입고 축제 현장에 나타났다.

우한대학 경비원들은 복장이 적절치 않다며 젊은이들의 입장을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한대학은 일본이 만주 사변을 일으키고 북중국을 점령했을 당시, 이곳을 중부군 사령부로 썼었다. 당시 일본은 이 곳에 벚꽃 1000 그루 이상을 심어 매년 봄이면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대학당국은 벚꽃이 만개할 때 시민들에게 학교를 개방하고 있다. 시민들은 사전에 방문 신청을 하면 누구든 학교에 들어가 벚꽃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대학당국은 기모노를 입고 입장하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남경대학살을 잊었느냐” “우한대학의 벚꽃을 모두 뽑아버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모노를 입은 것이 죄는 아니라며 대학당국의 과한 처사라는 반응도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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