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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규 전 중기벤처부 차관 아들, IBK證 채용비리 입사

임직원들, 지도교수·전임 사장·하숙집 자녀까지 청탁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03-25 20:29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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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2017년 IBK투자증권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채용비리로 기소된 임직원들이 회사 안팎의 각계각층 인사로부터 청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비리로 입사한 이들 가운데는 최수규 전 중기벤처부 차관 아들도 있었다.

25일 금융투자업계,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차관의 아들은 IBK투자증권에 면접성적 조작 등을 통해 특혜성 채용으로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위반 혐의로 IBK투자증권 전 부사장 A씨(61), 전 경영인프라본부장(상무) B씨(50·현 시너지추진위원)와 전 인사팀장 C씨(45·현 인사부장), D씨(47·현 고객만족부장)를 기소했다.

부정 청탁자는 전임 사장 등 전·현직 상급자나 지인 등이었다. 또 석사학위 논문 심사를 맡은 대학 지도교수의 조교나 중요 거래처 대표이사의 친인척에 대한 청탁도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은 현재 법원의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초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 기간 중에는 과거 IBK투자증권 사장을 지낸 조강래 전 사장이 상무 B씨에게 당시 중기청(현 중소벤처기업부) 차장이던 최 전 차관 아들의 취업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사장은 청탁 당시 중기청 산하 기업 한국벤처투자의 사장직에 있었고 최 전 차관과는 대학 동문이다.
최 전 차관 아들은 서류전형을 포함한 대부분의 단계에서 불합격권이었지만 B씨의 지시를 받은 C씨 등은 불합격 평가를 합격으로 조작해 최종 채용했다.

이밖에도 기소된 임직원들은 회사 안팎의 여러 인사들에게 청탁을 받았다. 이날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입수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 회사 부사장의 지도교수와 전임 사장, 인사팀장의 대학 시절 하숙집 아주머니까지 각자의 제자나 자녀 등을 잘 봐달라고 청탁했다. 이들 역시 모두 불합격권이었지만 점수가 조작돼 최종합격했다. 채 의원은 "취업 비리는 청년의 꿈을 빼앗은 것으로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최 전 장관의 아들을 비롯해 해당 인원들이 현재 재직 중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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