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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③ '생일' 전도연 "세월호 소재 무서웠지만…응원 되고팠죠"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03-25 12:00 송고
매니지먼트 숲 제공 © 뉴스1
매니지먼트 숲 제공 © 뉴스1

배우 전도연이 영화 '생일'을 선택하기 전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생일'(이종언 감독) 관련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의 출연을 망설였다면서 "이 이야기가 살아남아야할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 전에 망설였다는 것은 세월호라는 소재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너무나 다가가기 엄두가 안 났고 그리고 시나리오 읽기 전에는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쓰여졌을지, 자극적일 수도 정치적 이용도 있고 여러가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걱정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기적으로 맞는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다"며 "이 이야기를 지금 만드는 게 맞느냐 안 맞느냐 하는 것에는 정답이 없고 일찍이든 후든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거고 만들겠다고 하면 지금이지 않을까, 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전도연은 이 영화가 누군가에게 '응원'이 되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에 대해) 오해도 있고 말도 많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여서 혹시라도 이 작품을 통해서 그런 오해가 불거지지 않을까, 없던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가 조심스러웠다"며 "이 작품을 보면 세월호라는 소재로 인해서 불편해 할 수도 있겠지만 보고 나면 누군가에게 응원해줄 수 있는 응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개봉을 앞둔 영화 '생일'에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엄마 순남 역을 맡았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수호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다. 먼저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과 엄마 순남,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은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에 함께 모여 서로가 간직한 특별한 순간들을 선물을 주고받는다.
세월호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끄는 이 영화는 연출자인 이종언 감독이 직접 봉사활동 등을 통해 생일모임에 참여하면서 보고 느낀 점들을 담아냈다.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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