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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3타점' 두산, 한화 개막전 9연패 빠뜨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03-23 17:28 송고 | 2019-03-23 18:04 최종수정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린드블럼이 역투하고 있다. 2019.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린드블럼이 역투하고 있다. 2019.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우승후보' 두산 베어스가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의 맹타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개막전 9연패'에 빠뜨렸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 개막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화전 3연패에서 탈출하며 깔끔한 시즌 출발에 성공했다. 개막전 9연패에 빠진 한화는 2010년부터 이어져온(2014년 우천취소) 개막전 악연을 끊지 못했다.

페르난데스가 8회말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건우도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올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한화는 경기 초반 주자를 많이 내보내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회초에는 안타 3개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고, 3회초에는 선취점을 뽑았지만 추가점 기회를 놓쳤다. 이는 결국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안타 수는 한화가 12-6으로 앞섰다.
선발 투수들은 양 팀 모두 제 몫을 했다.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두산의 조쉬 린드블럼은 5⅔이닝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가 큰 워윅 서폴드도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선전했다.

1회초. 한화는 선두타자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송광민이 초구를 쳐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정근우의 도루실패로 투아웃이 됐다. 이후 호잉과 김태균의 연속안타로 1,3루가 됐지만 이성열의 잘 맞은 타구가 두산 1루수 오재일의 호수비에 잡혔다.

3회초 한화는 기어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정근우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송광민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정근우를 불러들였다. 한화로선 계속된 무사 2루에서 나온 호잉과 김태균의 연속 삼진이 아쉬웠다. 이성열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2루가 이어졌지만 하주석이 2루수 땅볼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3회까지 노히트로 꽁꽁 묶여 있던 두산 타선은 4회말 가볍게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중전안타에 이어 박건우가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2-1 역전.

한화는 5회초 정근우, 호잉, 김태균의 안타 3개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성열의 볼넷이 이어져 1사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하주석의 2루수 병살타로 좋은 흐름이 허무하게 끊겼다.

그러자 두산은 6회말 다시 앞서는 점수를 뽑았다. 박건우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코어 3-2를 만들며 서폴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안타였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 서폴드가 역투하고 있다. 2019.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 서폴드가 역투하고 있다. 2019.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한화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8회초 이성열의 안타,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놓은 뒤 최재훈이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쳤다. 3-3 동점.

두산의 뒷심이 더 강했다. 8회말 2사 후 찬스를 잡아 결승점으로 연결했다. 정수빈과 박건우가 송은범에게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과 오재일이 바뀐 투수 김범수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2사 1,2루 찬스에서 등장한 페르난데스는 구원 등판한 한화 셋업맨 이태양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져 펜스까지 흐르는 2루타를 쳤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두산은 5-3으로 앞섰다.

한화도 9회초 송광민의 볼넷과 호잉의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살렸다. 하지만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을 뿐, 동점에는 실패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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