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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프로포폴의혹' 병원 이틀째 자료제출 거부…"원장 없다"

자료 폐기 우려 조사요원 밤샘 대치…협조 거부로 난항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9-03-22 12:01 송고 | 2019-03-22 14:16 최종수정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상습투약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로 22일 오전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2019.3.22/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청담동의 성형외과는 경찰의 밤샘 현장조사에도 자료제출을 거부,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날 경찰과 보건당국은 밤샘조사를 시도했지만 병원측은 "원장이 없다"는 이유로 협조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강남경찰서, 강남구보건소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H성형외과에서 자료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진료기록 등 자료를 여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전날 병원을 방문해 진료기록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이 거부했다.

1인 원장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이 성형외과는 병원 내 전권이 원장인 유모씨에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이 입주한 건물의 관계자는 "원장이 어제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도 안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장이 없고 직원만 있는데 뭐(조사)가 되겠냐"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원장에게 유선상으로 자료 임의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자료 폐기의 우려가 있어 일부 인원을 남겨 밤샘 대치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잔류 조사요원 2명은 이날 오전까지도 원장의 협조를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날 광수대 2명, 강남서 3명, 보건소 3명 등 총 8명을 투입, 당일 오후 2시30분 성형외과를 찾아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조사는 당초 강남경찰서와 보건소가 22일에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의혹을 광수대가 직접 조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날 오후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유가 프로포폴이기 때문에 광수대에 있는 마약수사계가 집중적으로 사안을 들여다볼 계획이었다.

뉴스타파는 전날 해당 성형외과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의 말을 인용해 이 사장이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했으며, 해당 병원은 이 사장의 투약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부진 사장측은 입장문을 통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 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되는 수면마취제로, 일명 '우유주사'라고도 불린다. 과량 투여되거나 중독될 경우 일시적인 호흡억제나 저혈압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호흡이 정지될 수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