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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로 반려견 사냥' 일당 6개월간 30차례 범행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2019-03-21 08:31 송고 | 2019-03-21 16:52 최종수정
부산 강서경찰서 전경사진.(강서경찰서 제공)© News1
부산 강서경찰서 전경사진.(강서경찰서 제공)© News1

맹독성 살충제가 묻은 고기를 개한테 먹여 사체를 훔쳐 달아난 일당(뉴스1 3월 3일보도)은 최근 6개월동안 모두 30차례에 걸쳐 반려견 등을 죽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이달 초 살충제가 든 고기를 먹여 죽인 반려견 6마리를 훔친 혐의로 입건됐으나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으로 추가범행이 확인됐다.
경찰은 살충제를 묻힌 고기를 건네면서 들개를 처리해달라고 의뢰한 50대 여성도 피의자 명단에 추가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1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정모씨(49·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 24일까지 김모씨(62)와 조모씨(57)에게 살충제가 묻은 고기를 건네면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사 현장 일대에 돌아다니는 들개들을 잡아오라고 시킨 혐의를 받고있다.
정씨는 인력사무소를 통해 소개받은 김씨와 조씨에게 들개를 죽여 가져오면 하루 일당 15만원을 주겠다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씨와 조씨가 살충제가 든 고기로 들개를 잡으러 다녔으나 발견하기 어렵자 30차례에 걸쳐 반려견이나 동네를 돌아다니는 개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범행으로 개 29마리가 죽었고 나머지 한 마리는 겁에 질려 평상 밑에 숨어있다가 경찰이 김씨와 조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면서 겨우 목숨을 건졌다. 

앞서 경찰은 올해 1월부터 지난 1일까지 개 6마리를 죽인 뒤 사체를 훔친 혐의로 김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조씨를 입건했다. 당시 경찰은 김씨 일당이 실수로 흘리고 간 개 사체에서 메토밀 성분이 검출되자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을 검거했다.

메토밀은 주로 해충을 예방할 때 사용하는 고독성 농약으로 농업진흥청에서는 2011년 등록취소한 성분이다. 

정씨는 에코델타시티 공사 현장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을 키우다 들개로 인해 피해를 입게되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씨의 비닐하우스 소각로 근처에서 동물로 추정되는 뼈를 다수 발견했다. 또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개 사체 사진과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추가 범행을 적발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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