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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종합병원 간센터 개설…한상영 교수 센터장 부임

암병원과 다학제 통해 치료극대화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19-03-19 11:35 송고
온종합병원 간센터 개소식 (온종합병원 제공) 2019.3.19 © 뉴스1
온종합병원 간센터 개소식 (온종합병원 제공) 2019.3.19 © 뉴스1

지난해 지방 종합병원으로서는 드물게 100억 원을 들여 ‘꿈의 암치료기’라는 방사선선형가속기를 설치하고 암병원을 개원했던 부산 온종합병원이 개원 9주년을 맞아 올해 3월부터 간센터를 개설했다.

간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 중의 하나지만, 질병은 시나브로 소리 없이 다가오는 통에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특히, 간암은 우리나라 남성 암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인에게 많이 생기는 암이다. 40, 50대 남성에서는 암 사망 원인 1위다.

19일 부산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간센터는 B형·C형 간염, 알코올성 간 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물론 간암까지 체계적으로 진단·치료하게 된다. 

온종합병원 간센터는 간암치료 명의로 평가받고 있는 동아대병원 간센터장을 역임한 한상영 교수(간담췌전문의)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한 센터장은 2009년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됐고 부산경남내과학회 이사장, 대한간학회 부울경 회장, 대한내과학회 부회장을 지낸 간 질환 분야 명의로 꼽힌다.
온종합병원 간센터는 간질환의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 센터장과 함께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인터벤션 영상의학전문의와 소화기내과 전문의도 초빙해 ‘간센터 팀’을 꾸렸다.

온종합병원 간센터는 고주파 열치료술, 경피적 에탄올 주입치료법, 경간동맥화학요법, 전신 항암치료법 등으로 간암을 치료한다. 

특히, 한 센터장이 2012년 발표해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경간동맥화학요법’은 거대 간암과 다발성 간암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 센터장 팀의 ‘경간동맥화학요법’은 간경변의 결절이 간암으로 진행하면 간동맥의 혈류를 받게 되는 점에 착안해, 대퇴부 동맥에 포트를 삽입해 카테타(도관)를 간암이 있는 부위까지 넣어 항암제를 주입함으로써 정상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암세포를 제거하는 국소적 항암 치료법이다.

치료율은 무려 60%에 달한다. 서울 메이저병원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세포성장 억제제, 혈관생성 억제제와 면역치료제 등 최신 경구용 약물치료법의 치료반응률(15~10%)과 비교해도 훨씬 우수하다.

한 센터장 팀은 고주파 열치료술도 연구한다. 이 치료법은 간암 부위 안으로 주입된 주삿바늘을 통해 전극을 삽입한 뒤 고주파 전류가 열을 유발해 간암 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방식이다. 한 센터장 팀은 향후 온종합병원 내 임상시험실시기관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최신 간암 약물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온종합병원 간센터는 같은 병원 내 암병원 혈액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 팀과 다학제 치료시스템을 도입해 간암 치료효과를 극대화에도 나선다.

혈액종양내과 주영돈, 김성근 과장은 각각 해운대백병원 주임교수와 양산 부산대병원 교수를 역임한 명의다, 방사선종양학과 류성렬 과장 역시 한국원자력병원에서 30년 넘게 암 방사선 치료를 해온 방사선 암치료 명의로 손꼽힌다.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방사선 선형가속기 ‘라이낙(LINAC)’으로 방사선 치료를 담당하게 된다. 방사선 치료는 간 문맥에 종양이 침범한 경우에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색전술을 방사선치료와 병행해서 시행하면 색전술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보다 치료효과가 더 뛰어나다. 색전술 등 각종 비수술적인 치료 이후 간암이 재발한 환자들에게도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간 질환자는 온종합병원 외과에서 치료받도록 할 계획이다. 윤성필 외과과장은 양산 부산대병원 간이식팀의 일원으로 진료해온 교수출신으로 간암, 담도암 등 수술 경험이 적지 않다.

온종합병원은 간센터 개설을 계기로 향후 1∼2년 내에 ‘간이식센터’까지 개설해 대한민국 간질환 치료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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