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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앱 약진, 세계 모바일 앱 시장 지각변동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3-18 08:48 송고 | 2019-03-18 08:57 최종수정
중국 앱이 약진함으로써 세계 모바일 앱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중국 업체가 출시한 동영상 플랫폼이 가입자 10억 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산 앱이 약진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 시장에서는 중국 앱이 미국 앱을 몰라내고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 틱톡 가입자 10억 명 돌파 : 중국 업체가 만든 '틱톡(TikTok, 중국명 더우인)'이 최근 가입자 10억 명을 돌파함에 따라 페이스북, 스냅챗,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틱톡은 2017년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소셜 미디어 앱으로, 15초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앱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2018년 전 세계 게임 외 앱 다운로드 순위 4위에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구글 플레이에서는 4위를 각각 기록했다.

2018년 게임 외 앱 다운로드 순위 - 센서타워 갈무리
2018년 게임 외 앱 다운로드 순위 - 센서타워 갈무리

◇ 틱톡은 국제용-위챗은 국내용 : 사용자가 10억 명에 이르는 중국산 앱은 또 있다. ‘위챗’이다. 텐센트가 개발한 위챗은 메신저 서비스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온라인 결제, 상품 주문 등 거의 모든 것이 다 되는 만능 앱으로 중국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국민 앱’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해외 사용자는 거의 없다. 이와 달리 틱톡의 사용자는 대부분 외국인이다. 위챗이 국내용이라면 틱톡은 국제용인 것이다.

틱톡의 주요 특징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15초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 미디어라는 점, 두 번째는 10대의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이라는 점이다.

누리꾼들이 짧은 동영상을 제작했는데, 이를 담을 마땅한 플랫폼이 없었다. 전체 동영상 시장은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존재했으나 짧은 동영상 시장은 이렇다 할 플랫폼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

이같은 상황에서 틱톡이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틱톡은 편집하기 쉽고 여러 특수효과와 배경음악도 손쉽게 삽입할 수 있는 등 젊은층의 수요를 한 순간에 충족시켰다.

특히 동영상을 스토리 기능처럼 하나의 프로필에 모아서 보여주는 소셜 미디어 기능까지 제공했다. 이에 따라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 중국앱이 미국앱 몰아내고 인도시장 점령 : 중국 업체들이 개발한 앱이 미국업체들이 개발한 앱을 몰아내고 인도의 모바일 앱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인도인 수억 명이 미국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재미가 없다며 중국이 만든 앱에 빠져들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원래 인도인들은 페이스북이 만든 메신저 서비스인 홧스앱 등 미국의 앱을 주로 썼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이 만든 앱으로 대거 갈아타고 있다.

인도인들이 가장 많이 다운받은 앱 ‘톱 10’ 중 중국이 만든 앱이 4개나 올라가 있다. 2019년 2월 현재 중국이 만든 앱인 틱톡이 1위, 라이크가 3위, 헬로가 6위, 비고 비디오가 8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이 만든 왓츠앱은 2위, 페이스북이 4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지난해만 해도 왓츠앱이 1위였다.

마니푸르 출신으로 뉴델리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아쉬 림부는 “페이스북은 너무 재미가 없다”며 “중국의 앱이 훨씬 재미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한 여성이 휴대폰 삼매경에 빠져 있다. © AFP=뉴스1
인도의 한 여성이 휴대폰 삼매경에 빠져 있다. © AFP=뉴스1

◇ 인도 앱 시장 이제 이륙,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 중국의 앱 개발회사는 국내 시장이 검열이 심하고, 시장 자체도 포화상태에 이르자 인도에서 살 길을 찾고 있다.

지난해 인도인들은 중국의 앱을 모두 9억5000만 번 다운로드 받았다. 이는 전년의 3배다.

현재 인도에 친출한 앱 제작 회사는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만약 텐세트나 알리바바 등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인도 시장은 중국 앱이 더욱 넘쳐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잇다.

더욱이 인도의 앱시장은 이제 막 이륙했다. 최근 인도에도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앱시장은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초기에 연착륙에 성공한 중국은 인도의 앱시장에서 더욱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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