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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수능 '한국사' 1교시로 당길 듯…現 고1 적용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시행방법 개선 논의
교육계도 '수험생 부담 완화' 이유로 긍정 해석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2019-03-17 07:00 송고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던 지난해 11월15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외국어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초조한 얼굴로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뉴스1 DB)© News1 오대일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던 지난해 11월15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외국어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초조한 얼굴로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뉴스1 DB)© News1 오대일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를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수능에서 한국사 과목을 1교시에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현재 수능 시간표 변동을 비롯한 시행방법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17일 "2022학년도 수능에서 한국사를 1교시에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학년도 수능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응시하는 시험이다. 교육부는 올 초 평가원에 2022학년도 수능 시행방법 전반을 주제로 한 정책연구를 위탁했다.
수능 한국사의 1교시 적용은 교육계에선 줄곧 나오던 제안이다. 현 수능은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수학, 영어, 한국사·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치른다. 특히 영어 절대평가 전환 이후 국어가 '불수능'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1교시 시험과목을 한국사로 바꾸자는 주장이 거세졌다. 

실제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에서도 1교시 국어 31번 문항이 '불수능' 논란을 일으켰다. 학생들이 시험장에 미처 적응할 새도 없이 1교시부터 피로감을 느낀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시 성기선 평가원장은 "난이도 문제로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이례적인 사과까지 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한국사는 난이도도 쉽고 절대평가라 대학에서 반영하는 비중도 작다"면서 "한국사를 통해 워밍업을 하면 긴장을 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논리적으로도 필수과목인 한국사를 먼저 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수능 1교시 응시과목을 한국사로 바꿔 달라는 청원이 여러 개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현재 필수인 한국사 영역은 대부분 대학에서 응시 여부만 확인하고 있다"며 "큰 부담 없이 1교시에 좀 더 편안한 문제를 풀어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고, 2교시부터 주요 과목을 보면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능 한국사 1교시 이동 논의는 이런 교육계 전반의 요구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연구는 7월까지 진행된다. 교육부는 정책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계 의견을 수렴해 오는 9월 한국사 1교시 이동 여부를 포함한 '2022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jinho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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