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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페북하겠나?"…개인정보 유출에 툭하면 장애

10시간 넘게 '접속장애'…장애원인에 페북 '묵묵부답'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03-14 14:48 송고 | 2019-03-14 15:10 최종수정
 
 

잦은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10시간이 넘는 초유의 서비스 장애로 남아있던 자존심마저 구겨버렸다.

14일 새벽 페이스북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페이스북 앱 제품군에 접속하는 데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며 장애 발생 사실을 밝혔다. 처음 문제가 발생한 시간은 이날 새벽 1시께로 추정되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장애가 발생했다.
페이스북은 "디도스(DDoS) 공격은 원인이 아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10시간 넘게 장애가 이어졌다. 데스크톱PC에서는 아예 로그인이 되지 않았고, 모바일에서도 뉴스피드가 업데이트되지 않거나 사진 등 파일전송이 되지 않았다.

현재는 서비스 대부분이 복구된 상태지만 아직 사진 업로드 등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장애 원인에 대해 페이스북은 아직 묵묵부답이다.

페이스북의 부실한 서비스 운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버 문제로 사이트 접속이 멈췄고, 이에 앞서 9월에도 네트워크 문제로 사이트가 다운된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해킹을 당해 이용자 29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시켰으며, 앞서 5월엔 이용자의 개인정보 설정과 관계없이 게시물이 '전체공개'되는 오류가 발생해 1400만명이 피해를 봤다.

잦은 사건·사고로 신뢰를 잃어버린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에디슨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미국 이용자수는 지난 2년간 1500만명이 감소했고, 특히 젊은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생활 침해와 정보 유출, 여론 조작 등으로 각국 정부의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는 점도 페이스북을 괴롭히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 검찰은 페이스북의 데이터 거래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는 특정업체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수억명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권한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영국 하원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DCMS)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페이스북을 '디지털 깡패'라고 비난하며 "사용자 데이터로 돈을 버는 목표를 우선시해 정보 보안보다 회사의 이익 쪽을 계속해서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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