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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전문가' 조동호 후보자에 업계 "규제문턱 낮춰주길" 기대

학계 인맥 넓지만 '부처 이견 조율' 등 정무적 감각은 숙제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19-03-08 17:31 송고
25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왼쪽)과 조동호 장관 후보자 © 뉴스1
25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왼쪽)과 조동호 장관 후보자 ©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대 장관 후보자로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63, 카이스트; KAIST) 교수가 지명되면서 업계는 조 후보자에 대해 '격의없는 소통을 즐길 줄 알고 학계에도 인맥이 넓은 전문가'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8일 업계는 조 후보자에 대해 적지 않은 기대를 나타냈다. 현 유영민 장관이 저돌적이기까지 한 '행동파'이다보니 유 장관 재임 기간은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정책이 많았다면, 조 후보자는 폭넓은 소통으로 장관실 문턱을 낮추고 업계 의견을 다방면에서 들어줄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 후보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 기업들이 '퀀텀 점프'를 하기 위해 규제 해소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경우 이를 폭넓게 수용해 줄 인물"이라며 "(조 후보자는) 합리적 토론가로서 기업과 활발한 의견 교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의 이같은 목소리는 유영민 장관이 취임 초기부터 △선택약정요금할인율 25% 상향 조정 △보편요금제 도입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통신비 인하' 압박을 강하게 펼치는 과정에서 업계와의 마찰이 적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통신3사는 과기정통부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장고 끝에 정부의 방침을 받아들였었다. 
 
이번에 내정된 조동호 후보는 평소 업무 스타일이 주변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조언도 구하는 타입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이 '카리스마형 리더'라면 조 후보자는 유비와 같은 '인재 중심형 리더'인 셈이다. 

특히 과기정통부 내부에서는 장관과의 소통 확대를 통해 5G 정책 수립 및 4차산업혁명 대응 등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에서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가 '점잖고 합리적'인 성격인 탓에 자율주행차, 바이오, 데이터 등 각 부처와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각종 4차산업혁명의 정책 주도권을 전투적으로 쟁취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과기정통부가 4차산업혁명 주무부처라고는 하지만 국토부, 산업부, 복지부, 행안부 등 다양한 부처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협력을 이어가야 하며 이 과정에서 장관의 '정무적 감각'이 극대화 되어야 한다"면서 "조 후보자가 이같은 정무적 감각을 갖추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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