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살인 사건을 언론에 폭로한 남성도 지난 6일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2011년 파키스탄 북부 지역 코히스탄에서 열린 한 결혼식이었다. 이 결혼식 동영상에 남성 2명이 춤을 추고 여성 5명이 손뼉을 치는 장면이 담겼다.
명예살인을 당한 여성들 - 유튜브 갈무리 |
이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자 마을 원로회의는 동영상 속 여성들을 명예 살인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듬해 동영상 속 여성 5명이 남자 친척들로부터 명예살인을 당했다.
이 같은 사실을 언론에 폭로를 한 건 동영상 속 남성의 형제인 아프잘 코히스타니였다. 이후 코히스타니가 언론에 이를 폭로함으로써 마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그의 형제 3명이 잇따라 살해당했다. 결국 코히스타니도 2019년 3월 6일 괴한이 쏜 총에 유명을 달리했다.
코히스타니 - BBC 갈무리 |
파키스탄 의회는 2016년 명예살인 처벌 강화법을 통과시켜 명예살인을 25년 이상 징역형으로 처벌하도록 했지만 명예살인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해마다 1000여 명이 명예살인을 당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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