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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오포는 망했는데…카카오 공유자전거 '씽씽' 달릴까

6일 인천 송도와 성남에서 전기자전거 1000대로 서비스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03-06 14:13 송고 | 2019-03-06 16:55 최종수정
카카오모빌리티의 공유 전기자전거 '카카오T바이크' © 뉴스1
카카오모빌리티의 공유 전기자전거 '카카오T바이크' © 뉴스1

중국 최대 공유자전거업체 오포가 지난해말 파산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카카오가 6일부터 인천광역시-성남시와 손잡고 '공유자전거 서비스'에 나서면서 시장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부터 인천 송도 국제도시와 경기 성남시 일대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카카오T바이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이용할 때는 카카오페이나 신용카드로 1만원 보증금을 내야 한다.
카카오T' 앱에서 자전거 위치를 파악한뒤 직접 찾아가면 된다. 기본요금은 15분에 1000원, 이후 5분마다 500원씩 추가 부과된다. 이날부터 총 1000대가 운영되며, 향후 3000대로 늘리겠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오포와 마찬가지로 따로 거치대 없이 아무데나 두고 가면 된다.

카카오는 오포와 달리 지자체를 든든한 지원군으로 확보하고 있다. 오포가 지자체와의 협력 부족으로 교통사고 대응, 자전거관리 등에 애를 먹은 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실제 인천시와 성남시는 별도로 자전거 교통사고 보험에 가입, 이용자들이 '카카오T바이크' 사고시 수습을 돕기로 했다. 아울러 지자체가 자전거 보관 부지를 제공하고, 카카오가 자전거 위치를 일일이 개별 파악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T바이크'가 중국 오포의 공유자전거와 가장 차이점은 전기자전거라는 점이다. 전기동력이 탑재돼 있어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적은 힘으로 언덕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일반 자전거보다 장거리를 훨씬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단거리 택시와 버스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비싸다. 1대당 10만원 미만으로 제작하기 어렵다. 이에 카카오는 전기자전거를 원활하게 공급받기 위해 삼천리자전거-알톤과 사업제휴를 맺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혈경쟁, 관리소홀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았던 오포와 달리 카카오는 위치추적 등으로 관리를 용이하게 해 시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지자체가 직접 손해배상 보험에 가입한 것과 별개로 또 다른 보험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당장은 수익화보다, 전기자전거 대중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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