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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시신 사우디 영사관저 오븐에서 태운 듯"

알 자지라, 다큐멘터리에서 보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3-04 15:08 송고
자말 카슈끄지 © AFP=뉴스1
자말 카슈끄지 © AFP=뉴스1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실종·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시신이 사우디 영사관저의 대형 오븐에서 불태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중동 최대 언론사인 알자지라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날 보안 경찰들, 정치가, 카슈끄지의 터키 친구들 등의 인터뷰에 기초해 만든 다큐멘터리에서 이같이 추정했다. 터키 정보 당국은 카슈끄지의 시신이 든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살해가 일어난 장소인 총영사관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사우디 영사의 집으로 옮겨간 후 외부 대형 오븐에서 불길이 나오는 것을 모니터했다.
알자지라 다큐멘터리는 화로를 건설한 노동자의 말도 인용했는데 그는 사우디 영사가 요구한 세부 요구사항에 따라 깊고 금속도 녹일 수 있는 온도인 섭씨 1000도 이상을 견딜 수 있는 대형 오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카슈끄지 시신의 소각을 덮기 위해서 오븐에 다른 고기들도 대량 요리됐다고 보고했다. 터키 조사관들은 또 카슈끄지의 피가 사우디 영사 사무실 벽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벽은 지난해 10월2일 카슈끄지 살해 후 벽에 페인트를 덧발랐지만 이를 제거하고 나니 발견된 것이다.

카슈끄지 살해에 대해서는 유엔특별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유엔특별보고관인 아그네스 칼라마드는 이 살인 사건을 "사우디 관리들이 계획하고 저지른 잔인하고 계획적인 살인"이라고 말했다. 국제조사는 1월 말 시작되었으며 6월 중 공식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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