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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낙서 테러' 잡고보니…조난걱정 70대 "날 쉽게 찾으라고"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9-03-01 10:27 송고 | 2019-03-01 13:22 최종수정
금정산 동문비석에 새겨진 낙서.(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금정산 동문비석에 새겨진 낙서.(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금정산성 문화재 4곳에서 발견된 검은 매직펜 낙서(뉴스1 2월 26일 보도)는 한 70대 남성이 등산을 하다 쓰러졌을 때 가족들이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표시한 황당한 사건으로 확인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재물손괴 혐의로 A씨(70)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금정산성 4망루 기둥과 안내판, 비석, 위치표지판, 국가지점 번호판 등 각종 시설물에 검은색 매직펜으로 낙서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A씨가 등산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을때 가족들이 자신을 찾기 쉽도록 금정산성 4망루 기둥에 검은색 매직펜으로 '녹산면 미음 유문갑'을 적어 낙서를 해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최근에도 한번 쓰러진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등산을 하다 아버지의 낙서를 본 적 있었던 A씨의 아들은 언론보도 이후 경찰에 자진신고했고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범시민금정산보존회로부터 금정산성 인근에 낙서가 21곳 추가로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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