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9.2.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인 28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 행보를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양새다.
신문은 이날 3면에 '아, 그리운 우리 원수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엿새 째 이어지고 있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 대외 행보를 찬양했다.신문은 "그처럼 일일천추로 기다리던 경애하는 우리 원수님 소식에 접한 온 나라에 더더욱 뜨거운 격정의 파도가 일렁인다"라며 "온 나라 인민의 마음과 마음들이 우리 원수님께로, 원수님께서 계시는 먼 이국땅으로 끝없이 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움은 인간의 고상한 감정"이라며 "경애하는 원수님께로만 달리는 절절한 그리움, 성심성의를 바쳐가는 충정의 마음들로 잠 못 드는 이 땅은 말 그대로 온통 그리움의 세계"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평양을 출발한 뒤 24일부터 관련 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대외 매체를 통해서는 김 위원장의 대외 행보를 부각하고,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 주민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매체에서는 김 위원장의 '노고'를 강조하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날 신문에도 '아, 그리운 우리 원수님' 외에 '인민은 언제나 그이 곁에 있다', '제일 기쁜 소식'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대외 행보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만 사람의 심장을 억세게 틀어잡는 희세의 위인', '위대한 수령님들의 존함으로 불멸할 이 조선이 제일 부강 번영하여야 한다는 혁명적 의지로 피를 끓이시는 경애하는 우리 원수님' 등 수식을 통해 김 위원장을 찬양했다.
또 "우리 인민이 앉으나 서나 부디 안녕히 다녀오시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우리 원수님은 바로 이런 분"이라며 "인민은 간절히 바란다, 우리 원수님께서 부디 안녕히 다녀오시기를"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2차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내달 1~2일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열흘 가까이 평양을 비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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