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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韓 기업에 "제조업 투자해달라"…대한상의 포럼 개최

"삼성·LG처럼 다른 기업들도 투자 해달라…인프라 사업 투자 기회 많아"
이집트 '신 투자법' 제정…투자 비용 50%까지 세금 면제 등 혜택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2019-02-26 14:50 송고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이집트 비즈니스포럼'에서 주요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연호 한국아프리카재단 이사장,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주영 국회 부의장, 사하르 나사르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모합 마미쉬 수에즈운하청장, 모하메드 하흐메드 마이트 이집트 재무장관, 김정훈 한국·중동 금융투자협력포럼 회장, 하젬 하프이 주한이집트대사. (기획재정부 제공) 2019.2.26/뉴스1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이집트 비즈니스포럼'에서 주요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연호 한국아프리카재단 이사장,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주영 국회 부의장, 사하르 나사르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모합 마미쉬 수에즈운하청장, 모하메드 하흐메드 마이트 이집트 재무장관, 김정훈 한국·중동 금융투자협력포럼 회장, 하젬 하프이 주한이집트대사. (기획재정부 제공) 2019.2.26/뉴스1

2014년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집권 이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주한이집트대사관, 한·아프리카재단과 함께 2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이집트 재무장관 초청 한-이집트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사하르 나사르(Sahar Nasr)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은 이날 포럼 축사에서 "이집트에는 한국의 삼성이나 LG 같은 주요 기업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며 "다른 많은 한국 기업들도 와서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사르 장관은 특히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종합적인 투자 및 참여 기회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무역 요충지로서의 지리적 장점과 거대한 내수시장, 풍부한 노동력 등을 갖춰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된다. 1%대였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년 만에 5%대로 증가할 만큼 빠른 경제성장이 진행 중이다. 특히 해외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신 투자법'(New Investment Law)을 제정하면서 외국인 투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도 이같은 점을 강조했다. 모하메드 마이트(Mohamed Maait) 이집트 재무부 장관은 "3년 전만 해도 이집트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여러 가지 경제 지표들이 큰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강력한 경제개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단적으로 지난 2016년만 해도 150억달러 미만이었던 외환보유고가 최근 440억달러로 늘었다.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이집트 비즈니스포럼'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과 모하메드 하흐메드 마이트 이집트 재무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9.2.26/뉴스1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이집트 비즈니스포럼'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과 모하메드 하흐메드 마이트 이집트 재무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9.2.26/뉴스1
이집트 측은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의 투자를 희망했다. 아흐메드 조헤어(Ahmed Zohair) 이집트 자유무역지대·투자청 부장은 "한국의 이집트 투자를 보면 약 80%가 제조업에 쏠렸다"며 "이집트 정부에서도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부문 투자를 더 늘려 한국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헤어 부장에 따르면 이집트는 노동이나 전력, 상하수, 천연가스 등의 사용료가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 우위가 있고, 신 투자법이 적용돼 전체 투자 비용의 50%까지는 해당되는 세금을 면제 받을 수 있다. 또 외환 송금이나 토지, 사유재산 등에 대해서도 제한이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집트가 여타 국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투자여건이 안정적이지 않지만 현 이집트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움직임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다.

김희원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보더라도 이집트의 각종 지표 순위는 아직 하위권"이라면서도 "엘시시 대통령 집권 이후 외국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재선에 성공해 이러한 정책 기조가 한동안 유지된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라는 평가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이집트는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산업을 포함해 한국이 투자할 분야가 많다"며 "이집트 정부의 신 투자법 제정 등 개혁 노력과 함께 한국 기업들의 능력이 결합되면 공동의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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