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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명품 구매 대행업체 '먹튀' 논란…'피해금액 8억원' 추정

리에또 오모 대표 "신규고객 돈으로 환불해주고 있다"…'운영 불가능' 상태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2019-02-25 17:17 송고 | 2019-02-25 17:43 최종수정
리에또 대표 오모씨가 올린 긴급 공지글(출처 = 디스패치)© 뉴스1
리에또 대표 오모씨가 올린 긴급 공지글(출처 = 디스패치)© 뉴스1

네티즌들 사이에서 '국내 3대 명품 구매 대행업체'로 불리는 '리에또'가 수억 원대의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리에또가 고객들에게 대금을 받아놓고 물품을 제공하지 않은 금액이 8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업계와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리에또 대표 오모씨는 지난 22일 운영 카페에 '긴급 공지' 게시물을 올렸다. 오 씨는 지난해 9월 리에또 구매대행 사이트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게시물에서 "(인수 전 사이트는 이미) 고객들부터 돈을 미리 받아놓고, 물건을 구입·인도하지 않은 채무(선수금 채무)가 8억 원 가까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 고객이 맡긴 돈으로 (물품을 지급하지 않은 주문 건에 대한) 환불을 해주고 있다"면서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임을 인정했다.

다만 오씨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전 리에또 대표 유모씨가 채무 문제로 리에또 운영이 불가능한 사실을 숨기고 자신에 구매대행 사이트를 매각했다는 것이다.
오씨는 "유씨가 8억원에 가까운 돈(선수금 채무)을 이미 어디엔가 사용했다"며 "채무액이 너무 커져 이제는 더 이상 신규 고객 돈으로 기존 고객들에게 (물품 인도는 커녕)환불조차 해줄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씨가 '리에또 먹튀 장본인'으로 지목한 유씨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씨가 올린 게시물은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등의 우려를 이유로 관련 포털사이트가 임시적으로 게시를 중단시킨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내 구매가 힘든 '보이샤넬' 백을 구매 대행하고자 600만원 이상을 입금했지만 1년이 지나도 받지 못하고 있다" 등 피해 호소 글이 잇따르고 있다.


m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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