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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공시로 알려진 LG구본무 50억 '숨은 기부'

고인 뜻에 따라 지난해 LG 산하 3개 공익재단에 기부
부전여전(父傳女傳), 장녀 연경씨도 숨은 봉사 활동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박동해 기자 | 2019-02-22 10:01 송고 | 2019-02-22 10:58 최종수정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LG 제공)© News1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LG 제공)© News1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1945~2018)의 유족들이 지난해 말 고인의 뜻에 따라 LG그룹 산하 공익재단 3곳에 5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LG그룹에 따르면 유족들은 지난해 11월 LG복지재단과 LG연암문화재단에 각 20억원씩, LG상록재단에는 10억원씩을 기부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유족들은 기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지만 LG복지재단 이사회 회의록이 공시되면서 확인됐다.

LG복지재단은 "고 구본무 선대회장이 공익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뜻으로 재단에 20억원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1969년 고 구인회 창업회장이, LG복지재단은 1991년 구자경 명예회장이, LG상록재단은 1997년 고 구본무 회장이 각각 설립했다. 고 구본무 회장은 이들 3개 재단 모두 이사장 혹은 대표를 역임하는 등 평소 사회공헌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고 구본무 회장은 LG 의인상도 제정했고, 사후 '소록도 천사'로 불리던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들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지원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은 자녀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고 구본무 회장의 장녀이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첫째 여동생인 구연경씨(41)는 용산구가 2017년 1월 위촉한 한남동 명예 동장 자격으로 2년 넘게 봉사활동을 했다.

연경씨는 LG家 특유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2006년 결혼 후 가사에 전념하면서도 숨은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전여전(父傳女傳)인 셈이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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