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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혼 일깨우자"…충북 교육현장 일제잔재 청산

교육청 TF팀 구성 '역사바로세우기' 나서
각급 학교 다양한 '3·1운동 100주년' 행사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019-02-21 17:29 송고
충북도교육청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TF팀을 꾸려 교육현장의 일제 잔재 청산과 함께 우리 역사 바로세우기에 나선다.2019.2.21/뉴스1 © 뉴스1 DB
충북도교육청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TF팀을 꾸려 교육현장의 일제 잔재 청산과 함께 우리 역사 바로세우기에 나선다.2019.2.21/뉴스1 © 뉴스1 DB

충북도교육청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교육현장의 일제 잔재 청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도교육청은 TF(테스크포스)팀을 꾸려 친일 잔재 청산과 함께 역사교육 강화를 통한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교육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한 도교육청은 미래 100년 학교문화 개선 캠페인, 역사 동아리 지원, 독립운동가 숭모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친일파가 만든 교가부터 의식, 단어, 표현, 행정용어, 교과서 속 친일 내용까지 교육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했던 친일 잔재를 찾아 없애거나 바꾸기로 했다.

먼저 도내 469개 학교를 대상으로 친일 음악가 작사나 작곡의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376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2곳, 중학교 8곳, 고교 9곳 등 19개 학교가 친일 음악가 작사 또는 작곡의 교가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도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대한 전수조사가 끝나는 대로 친일 음악가가 작사하거나 작곡한 교가를 다른 노래로 바꿀 계획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과 보재 이상설 선생 등에 대한 숭모사업도 강화하고, 도내 모든 학교에 독립선언문과 친일인명사전도 배포하기로 했다.

독립운동가이자 수학자인 이상설 선생을 추모하는 수학문화관을 건립하고, 신채호 선생의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가는 사제동행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각급 학교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주간을 정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민족혼 일깨우기에 나선다.

이상설 선생의 애국혼을 잇고 있는 진천 서전고 학생들은 다음달 1일 독립선언문 낭독과 함께 거리행진에 나선다.

서전고 학생들은 이상설 선생 동상 앞에서 묵념한 뒤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학교에서 돌실공원까지 행진하는 만세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학교는 '헤이그 특사'로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이상설 선생이 1906년 북간도에 세운 '서전서숙'(瑞甸書塾)의 정신을 계승해 2017년 선생의 고향인 진천에 개교했다.

충주 중산고는 다음달 1일 3·1운동 기념식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 건립 행사를 진행하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참여하는 길놀이도 열 계획이다.

청주고는 지역 독립운동가의 생가를 찾아 얼을 기리는 '애국독립투어'를, 충북공고는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감사편지 쓰기와 만세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또 상당고는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인 지난 14일부터 독립선언문 릴레이 낭독을 펼치고 있으며, 청주여상은 3·1운동 플래시몹 등을 마련한다.

은여울중과 덕산중 등도 다음달 1일을 전후로 만세운동을 재현하거나 독립선언문 낭독 등의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조국 독립의 마중물이 됐던 3·1운동이 100주년을 맞은 의미 있는 해"라며 "TF팀 구성은 우리 역사의 얼을 되새기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길 찾기는 역사 바로 세우기로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역사교육 강화를 통한 역사 바로 세우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edam_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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