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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독립운동가' 재조명…서울시 특별전시회

스코필드 박사 등 5명 캐나다인 활동 모습 전시
23일부터 3월31일까지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9-02-21 06:0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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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독립과 발전에 함께 힘을 보태고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린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는 특별 전시회를 연다.

서울시는 23일부터 3월31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도주의(人道主義)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독립정신을 함께 지키고 의료봉사와 학교설립 등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힘을 보탠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 등 5명의 캐나다인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린 프랭크 스코필드 △영국에서 '한국친우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후원한 프레드릭 맥켄지 △병원·학교·교회 등을 설립하며 애국계몽운동을 추진한 로버트 그리어슨 △중국에서 독립만세운동 사상자 치료와 희생자 장례식을 개최하고 경신참변(1920) 당시 한인 피해상황을 국제사회에 폭로한 스탠리 마틴 △명신여학교를 설립하고 여성교육, 한글, 국사교육에 힘쓴 아치발드 바커가 주인공이다.

캐나다 출신 수의사였던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운동 현장을 사진에 담아 기록하고 화성 제암리 교회 학살사건 등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보도해 당시 한국의 심각한 상황을 알렸다. 그가 한국인을 돕는 것이 알려지자 조선총독부가 강제출국 시켰지만 그는 캐나다로 건너가서도 한국을 잊지 못했다. 스코필드 박사는 1968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을 받았고 1958년부터 한국에 머무르며 여생을 한국에서 마쳤다. 그는 "한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1970년 외국인 최초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번 전시에는 스코필드 박사가 직접 촬영한 독립만세를 외치는 민중들의 모습과 시위행진 사진을 비롯해 5명의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과 이들의 활동과 관련된 일러스트, 글, 영상 등 총 50여점이 전시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적을 떠나 인도주의로 한민족을 보듬은 이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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