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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무팀도 하노이 답사 중…JW메리어트 호텔 둘러봐

트럼프 숙소로 유력…취재진 말 걸자 민감 반응
北 의전 담당 김창선도 오늘 입국해 영빈관 방문

(하노이=뉴스1) 김다혜 기자 | 2019-02-16 18:33 송고
16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미국측 실무진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북한 실무단은 이들이 도착하고 50여분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6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미국측 실무진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북한 실무단은 이들이 도착하고 50여분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16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 의전 준비 실무팀이 베트남 하노이로 입국한 가운데, 미국 실무팀도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을 현지 답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현지시간)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스무 명 남짓한 미국인들이 호텔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그랜드볼룸 등을 둘러보는 모습이 뉴스1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들은 사진을 찍기도 하고 수첩에 메모하기도 하며 꼼꼼이 시설을 둘러봤다.
이들 가운데 최소 5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 국제공항 VIP 터미널에서 목격된 인물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VIP 터미널은 정부 허가를 받은 인물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다. 

이날 김창선 부장 등 북한 대표단이 오전 11시쯤 터미널에 도착하기 약 1시간 전 다수 미국 관계자들이 VIP 터미널을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이들이 터미널 내 의전실 등을 조사하기 위해 방문한 것인지, 추가로 방문하는 미국 실무 담당자를 마중하러 온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VIP터미널에서 목격된 남성(사진 가운데)은 뉴스1 취재진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미스터 대니얼 월시(백악관 부비서실장), 오늘 북한팀을 만날 예정인가요'라고 묻자 그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곧장 취재진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호텔 직원을 부르며 보안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실무팀으로 보여 말을 건 것'이라고 설명하자 호텔 직원은 "손님이 프라이빗(개인적인)한 것을 원한다"며 "(숙소 등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고 둘러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장과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호텔. 2019.2.15/뉴스1
회담장과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호텔. 2019.2.15/뉴스1

하노이의 최상급 호텔 중 하나인 JW 메리어트는 가장 유력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문재인 대통령이 2016, 2017, 2018년 차례로 이곳에 묵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아왔다. 24~28일 예약이 모두 마감된 상태이기도 하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 실무팀은 이전부터도 와있었고, 오늘이나 내일도 계속 추가로 오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미 실무팀이 모두 하노이에 입성하면서 조만간 양측 의전 책임자들이 의전·경호·정상회담 실행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창선 부장을 상대할 미국 측 의전 책임자로는 조 헤이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후임인 대니얼 월시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돼 왔는데, 다른 인물이 맡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부장 일행을 태운 차량 5대는 이날 공항에서 빠져나와 시내에 있는 베트남 영빈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북한이 영빈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도착한 북한 실무팀은 김 부장 등 총 12명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는 북미 의제협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오는 27~28일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오는 27~28일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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