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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선 5시간 앞두고 투표 연기…"23일 시행"

선관위 "자유롭고 공정·신뢰할 수 있는 선거 위해"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2-16 18:04 송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16일(현지시간) 예정됐던 나이지리아 대통령선거가 투표 시작까지 불과 5시간을 앞두고 일주일 연기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독립선거관리위원회의 마무드 야쿠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위원회는 대선과 총선 일정을 2019년 2월23일로 재조정하기로 했다면서 "투표를 위한 물류 및 운영 계획과 자유롭고 공정하며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할 수 있는지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주지사와 주의회 선거는 3월9일로 미뤄졌다.
그는 "(일정 연기는) 선관위가 문제를 해결해 선거의 질을 유지할 기회를 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선관위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지만 성공적인 선거 시행과 우리 민주주의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FP는 투표용지 등 선거용 물자 배송에 문제가 있다는 광범위한 보도가 나오면서 투표 연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주간 선관위 사무실 3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표함이나 용지 등 선거 관련 물품들이 소실되는 일도 있었다.

이번 대선은 나이지리아 전역 12만여개 투표소에서 진행될 계획이었다. 후보 73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연임에 도전하는 무함마두 부하리 현 대통령과 아티쿠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갑작스러운 선관위의 일정 연기에 집권 여당 범진보의회당(APC)과 제1야당 인민민주당(PDP)은 모두 상대측이 선거 조작을 위해 연기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APC는 일정 연기 소식에 "크게 실망했다. 우리는 선관위가 PDP와 공모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고, PDP는 부하리 정부가 선거를 "연기하게 만들었다. 유권자들의 선거권을 박탈해 투표율을 낮추려 하고 있다"고 했다.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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