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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美조야, 북미회담 비관적에서 희망적으로 바뀌어"(종합)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한미, 같이 가는 모습이 중요"
"FFVD 확실히 하며 비핵화·상응조치 단계적 합의이행해야"

(뉴욕=뉴스1) 박기호 기자 | 2019-02-15 07:21 송고
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 (국회 제공) 2019.2.14/뉴스1
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 (국회 제공) 2019.2.14/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야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비관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에서 희망적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 의장은 이날 미국 뉴욕 소재 친한 비영리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연설 직후 미국 인사들의 북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양국 의회 간 소통하면서 많은 부분이 근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의장은 "저도 (북의) 진정성에 있어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 중 하나"라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체제 내에서 할 수 있는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고 있고 그 전과 다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중심으로 한 의문은 (김 위원장의) 행동을 증거로 믿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는데 바로 그 대목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의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적하듯 전쟁 직전까지 남북 간 핵과 미사일에 대한 일체의 실험이나 발사가 없다는 것은 (북측 변화의) 첫 번째 증거"라고도 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선 과거와 현재, 미래의 핵 물질 및 시설 폐기 등의 세가지 요소로 규정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 핵시설인 풍계리 실험장과 동창리 핵물질을 폐기했다고 전하면서 영변 핵시설 역시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 여부에 따라 폐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을 한데 대해선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복원력을 과시했다"며 향후 양국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같이 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남북 국회회담의 경우 "남북 간 최고 당사자들이 나서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태에 국회가 잘못 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우려한다"며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문 의장은 '위대한 한미동맹으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향해 전진합시다'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는 확고히 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는 단계적으로 합의·이행해 신뢰를 쌓아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결국 완전한 핵 폐기에 이르도록 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합의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물론 북한의 핵 폐기가 당장에 즉각적으로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한을 정상국가로 견인하고 북미관계도 정상화되도록 미국이 결정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는 것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신뢰구축을 통해 관계개선에 적극 임하도록 하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핵 포기 없이는 남북관계 진전에 한계가 있으며 핵 포기시 남측의 대북지원과 협력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북한에게 '밝은 미래(bright future)'가 있음을 확신시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누차 강조해온 북한의 비전이기도 하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는 북한을 정상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한국과 미국은 적대관계를 완전 청산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며 지켜야 할 원칙으로는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불가 및 북핵의 완전한 폐기 △핵 포기시 북한에 밝은 미래 보장 등을 꼽았다.

아울러 "저의 예상으로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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